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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를 날리면 - 언론인 박성제가 기록한 공영방송 수난사
박성제 지음 / 창비 / 2023년 10월
평점 :
이게 나라냐!!!'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시국이다...
갖가지 얼룩과 외교 참사, 인사 참사,
영부인의 혐의와
국민 정서에 반하는
독단적인 결정 등으로
대통령의 지지율은 땅으로 떨어지고 있고
여당이든 야당이든
제대로 뭔가를 하고 있는 사람이
하나도 없는 정치판...
경제 또한 갈수록 어려워져
길이 보이지 않고
정치에 대한 국민의 신뢰도는
바닥을 긴다..
이런 때일수록 언론의 역할이 중요해지는 건 당연한 얘길진대..
권력자들의 언론 탄압이 본격화되는
조짐들이 보여
이래저래 답답한 세상이다.
권력의 힘에 굴하지 않고
진실을 보도하는 언론이 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이 책을 통해 다시 한번 깨닫는다.
1부~3부 까지는
'만나면 싫은 친구 MBC'에서
다시 '만나면 좋은 친구'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보여주며
과오를 반성하고 국민에게 신뢰받는
언론이 되기 위한 MBC의 노력을
보여준다.
4부 언론, 어떻게 바꿀 것인가 에서는
언론인의 바른 자세와 언론 개혁의
필요성 등을 얘기하며
험난한 시국에 언론의 길은 제시하려 했다.
개인적으로
1~3부의 분량을 좀 줄이고
4부를 더 자세하게 다루었으면
더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 p.173
-"공영방송 사장에게 제일 중요한 자질이 뭘까? 지금까지는 올바른 저널리즘에 대한 신념이라고 생각했거든. 그런데 요즘은 '신념'이 아니라 '배짱'인 것 같아. 목에 칼이 들어와도 버틸 수 있는 배짱."-
📖 p.200
-'반박의 여지가 없는 사실'에 의지해야 한다는 말은 결국 '진실'이 가장 중요한 원칙이라는 얘기다. 그렇다면 좋은 언론인이 통제 받아야 할 '강력한 규범과 윤리 지침'은 무엇일까. 진실 보도를 위한 정직함, 투명성, 용기, 합리성, 그리고 민주주의에 대한 신념 등이 규범과 윤리가 돼야 할 것이다.
🔖현 정부는 MBC를 민영화 하겠다는 야욕과 KBS 수신료 협박, 방송 장악으로 경력이 화려한(?) 이동관을 내세우며
언론 탄압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그러나
'권력을 감시하고 사회적 약자를 대변하는'
언론이 있을 거라고, 그래서 또 한번 세상의 흐름을 바꾸어 줄 언론이, 이 어려운 시기에도 꼭 있을 거라고
또 한번 믿고 싶다..
우리는 언론에서 시작된 촛불로
잘못을 바로 잡아 본 적이 있는 국민이다.
수많은 잘못된 정보 속에서도
'진짜 뉴스'와 '좋은 언론인'을 구별해내는
안목을 기르고
나아가 그 힘으로 권력에 굴하지 않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갈 힘이
우리에게 있다고 믿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