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땅의 야수들>의 작가 김주혜님의 신작 소설.천재적 재능을 타고 난 발레리나의 삶과 사랑을 유려하고 섬세한 문체로 아름답게 그려냈다.********미혼모 엄마 밑에서 어렵게 자란 나탈리아 레오노바는어릴 때부터 발레에 특별한 재능을 보이며마린스키 발레단에 입단하게 된다.재능에만 의지하지 않고 항상 최선을 다하며 열정적인 그녀는 뛰어난 실력으로 모두에게 인정 받고 승승장구하며 관객들과 평단의 찬사를 고루 받으며 성장한다.아름답고 유능한 발레리노 샤샤와 함께 프랑스파리 발레단으로 스카웃되어 열정적으로 무대에 서며 명성을 얻고 행복을 찾는 듯 하다가 불의의 사고로 무대를 떠난 2년 뒤 힘겹게 재활의 과정을 거쳐 나간다.그녀는 부상을 딛고 다시 무대에 설 수 있을까?다시 예전의 명성을 찾을 수 있을까?********발레를 사랑하고 싶어졌다.한 번도 실제로 본 적이 없는 발레를 책으로 배우며상상했다.자신의 몸의 한계를 넘어서 아름다움을 표현해야 하는 발레는 극한의 예술이다.낯선 발레 용어들과 그들 세계의 고유성을 짐작해가며 읽었지만 어느 때보다도 충만한 독서였다.세상에 쉬운 예술이 어디 있을까마는 접해보지 않은 세상이라 발레의 세계는 더없이 어렵고 그만큼 아름다웠다.책 속에 나오는 작품들을 유튜브로 찾아보면서나타샤의 무대를 상상했다.발레의 현신은 생각보다 강렬했고 기대 이상으로 아름다웠다.자신을 극한까지 몰아붙이는 예술가의 열정.시련 속에서도 발레의 품위를 지키고 자신의 삶을 사랑하며 끝내 일어서고자 하는 그녀의 모습은 그 자체로 경이로웠다.글씨로 그려진 발레가 이렇게나 아름다울 수 있다니!! 작가의 섬세한 묘사에 또 감탄한다.*******우리는 예술가가 아니지만 자신의 삶에서 한번은 열정을 불태운 경험들이 있을 것이다.홀로 서야 하는 세상 앞에서 외롭고 힘든 순간들도 많았겠지만 우리는 지금의 자리에 섰다. 남들이 인정하는 최고의 자리가 아니더라도 자신의 삶은 누구보다 내가 인정하고 치켜세울 줄 알아야 한다는 걸 느낀다.내 삶의 가치는 내가 정하는 것!!끝까지 아름답게 살아내야지..나의 자리를 더 탄탄하게 만드는 건 그런 마음이라는 걸 배운다.지나치게 열정적이고 아름다운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