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을 좀 줄이자. 죽을 때까지 먹게." (p.225 )이 얼마나 완벽하게 아름다운 문장인가!!!목표의식이 확고하고 자신의 간절한 소망을 모두 담은...명언이다..권여선 작가의 술 사랑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이렇게 맛깔나게 재미난 책을 이제야 읽다니..오호!짝꿍과 나는 술로 맺어진 인연..이라고 할 수 있다.대학 시절부터 늘 함께 술을 마셨고 여럿이 함께 어울리던 술자리가 둘 만의 술자리로 바뀌면서 연애가 시작되었으니.지금도 우리는 수시로 함께 술을 마신다.저녁 반찬으로 만드는 대체의 요리가 늘 안주가 되니 마실 수 밖에 없고 술을 마시기 위한 요리를 하니 또 마셔야지..그래서 오늘도..오래 마시기 위해 술을 좀 줄이자고 지키지도 못할 다짐을 하고 만다..진정한 술꾼의 아름답고 찬란한 안주 이야기!!봄, 여름, 가을, 겨울에 어울리는 작가님이 사랑하는 안주와 술 이야기가 침을 계속 계속 삼키게 해서 다 읽은 후에는 목구멍이 다 아플 지경..ㅎㅎ단정하고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문장들에 홀리고맛있는 안주 이야기와 그 안주를 손수 만들어내는 작가님의 솜씨에 감탄하며'진정한 술꾼'의 한 수를 배운다.매운 땡초를 좋아하고오독오독 오이지는 유쾌한 안주이며"세상에 맛없는 음식은 많아도 맛없는 안주는 없다." (P.7)는 작가님의 명쾌한 발언. 입이 짧아 못 먹는 음식이 많았던 내가 안주로 입맛을 키워왔던 것까지 어떻게든 작가님과의 공통점을 찾아술국어를 함께 공유하고픈 마음이 간절했다.나도 그녀와 함께 맛있는 안주 가득한 세상에서오래도록 즐거움을 만끽하고 싶다.정성 들여 만들어낸 최애 안주에 가장 사랑하는 내 짝꿍과 수다 떨며막둥이가 따라주는 소주 한잔의 기쁨을 어떻게 포기할 수 있을까..오늘도 더 건강해져야지!! 다짐한다..세상 모든 술꾼들의 필독서♡덧) 내가 아는 가장 멋진 술꾼 내 아버지가 그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