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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을 말해요 : 우정을 나눠요 ㅣ 기분을 말해요
헬렌 모티머 지음, 크리스티나 트라파네세 그림, 박소연 옮김 / 달리 / 2023년 6월
평점 :
기분을 말해요 : 우정을 나눠요
저자 - 헬렌 모티머 / 출판 - 달리
요즘 5살, 7살 아이들과 날이 좋아서 요즘 유치원 하원하면 놀이터에서 자주 시간을 보내기도 하고,
저녁 먹고나면 바깥으로 산책을 나가기도 합니다.
그럼 꼭 한두명 아이들 친구를 만나게 돼요.
" OO야~ 엄마아빠 OO가 있어요! 우리 조금만 같이 놀다가요! "
'조금만'이라고 하면서 놀다보면 1시간 2시간.. 을 늘 넘기지만 ㅎㅎ
아이들이 친구들이랑 어울려서 같이 노는 모습을 보면 그렇게 이뻐보이더라구요.
발에 쓸린 상처를 보고 괜찮냐고 걱정된 얼굴로 묻기도 하고,
하하호호 뭐가 그렇게 웃긴지 코드가 맞으면 연신 웃어대며 장난을 치고 놀기도 하구요.
이제 '친구'라는 개념이 점점 명확해지면서 자연스레 대인관계를 형성하게 되는 우리 아이들.
주변 친구들과 말썽없이 늘 잘 지내주면 바랄게 없겠지만
내 아이로 인해, 혹은 다른 친구로 인해 서로 마음에 상처를 주고받게 될 수도 있고 늘 친구와 즐거운 일만 가득할 순 없을거예요.
우정을 만들어나가는 법. 친구의 마음을 헤아려주는 법. 그리고 내 마음을 알고, 친구에게 전달하는 방법.
감정을 표현하며 우정을 나누는 방법을 알려주는
<기분을 말해요 > 의 우정을 나눠요 편을 아이들과 같이 읽어봤어요 ^^
일단 책을 넘기면 커다란 글씨와 또렷한 그림체가 눈에 들어옵니다.
우정을 나눈다는 것은 어떤 걸 의미하는 걸까요?
첫째는 " 친구들이랑 사이좋게 노는 거예요 안싸우고 " 라고 대답하더라구요.
" 싸우지않고 즐겁게만 놀면 우정이 계속되는걸까? " 라고 물어봤더니
" 그렇지않을까? " 하고 애매한 듯 고개를 갸웃거리더라구요.
'친구 사이의 정'을 나타내고 있는 우정.
친구에 대한 사랑과 친근감을 어떻게 전달하고 또 어떻게 받아들이면 좋을까요.
<기분을 말해요 > 우정을 나눠요에는
쉽고 명료한 감정에 대한 글과, 아이들 사이에 있을법한 상황이 나와 있어서
매우 익숙한 듯 장면장면을 흥미롭게 보더라구요.
즐거운 마음을 나누며 우정의 깊이를 두텁게 하고
공간대가 형성되는 무언가를 함께 하며 하나가 되는 마음을 느낍니다.
친구와 나의 다른 점을 이해하고 받아들일 줄 아는 존중하는 자세도 필요하겠죠.
친구의 마음을 헤아리고 상한 기분에 대한 미안함을 표현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마음을 살펴요를 같이 읽다가 5살 둘째가 유치원에서 있었던 일을 이야기해주었어요.
블럭을 쌓고있는 친구를 보지못하고 지나가던 아이가 블럭을 떨어뜨리는 실수를 했나보더라구요.
" 지나가다가 내가 친구 블럭을 넘어뜨렸는데 미안하다고 했어요 "
"사과했더니 친구가 뭐라그랬어? "
"실수로 그런거니까 괜찮다고 했어. 다음부터 조심하랬어 "
그리곤 떨어진 블럭을 다시 위로 쌓아주고 와서 친구 마음이 풀렸다는 이야기에
바로 사과하고 친구 마음을 헤아려준 둘째를 칭찬해줬답니다 ^^
책을 이어 읽고 있는데 첫째가 갑자기 이야기를 꺼냈어요.
"아 엄마, 우정을 나누는건 그냥 막 잘 놀기만 하면 되는게 아니라 친구 마음을 잘 생각해주는거야.
기분을 상하게 하면 사과도 하고, 힘들어보이면 도와주기도하고 그러는거야. 맞지? "
책을 읽기전에 친구와 마냥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게 우정을 나누는거라고 했던 아이가
이 책을 읽으면서 계속 생각을 하고 있었나보더라구요.
슬플땐 위로하기, 곤란할 때 도와주기, 좋은 생각 함께 나누기,
기분을 상하게 했을 땐 곧바로 사과하기, 축하할 일이 생기면 마음 한가득 담아 축하해주기,
행복한 감정을 함께 느끼며 소중한 추억 쌓기.
이 모든 것들을 아울러 '우정을 나눈다'라고 하는 것임을 첫째도, 둘째도 이제 잘 알게 되었어요 ^^
책을 다 읽고나면 뒤에 독후활동을 할 수 있는 페이지가 나옵니다.
나만의 사전 만들기 에서는 몇가지의 질문들이 있어요.
그 중에서 어떨 때 우정을 나눈다고 느끼는지 둘째에게 물어봤죠.
" 내가 울 때 친구가 와서 토닥토닥해줬어요. 울지마 ~ 하면서. "
" 어떤 기분이 들었어? "
" 고마웠어. 나중에 친구가 울고 있을 때 나도 달려가서 토닥토닥해줄거야 "
슬픈 둘째아이를 위로해주는 친구의 마음이 너무 고맙고 기특해보이더라구요.
또 그 마음을 온전히 고마워하고, 받은 상냥함을 다시 되돌려주려는 아이의 마음도 이뻐보였구요.
아이와 친구는 그 속에서 주고받은 소중한 감정을 통해 우정을 나누고 감정을 헤아리는 것을 자연스레 배워나갔을 거예요 ^^
그 뒤에는 < 기분을 말해요 > 우정을 나눠요 를 100% 활용할 수 있는 법도 나옵니다.
만들기 수업에서 벌어지고 있는 상황 속에서 상상을 하고 설명을 해볼 수 있구요.
책에 나온 친구들의 입장이 되어볼 수도 있답니다.
감정을 배워나갈 수 있는 유아그림책 < 기분을 말해요 >
우정을 나눠요 외에도 용감해요, 친절해요 등 여러 주제로 구성된 시리즈이기 때문에 두루두루 살펴보면 더 좋을 것 같네요.
아이들과 우정에 대해 배우고 이야기나눌 수 있었던 유익한 시간이 되었어요 ~ ^^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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