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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색깔들 ㅣ I LOVE 그림책
조 위테크 지음, 크리스틴 루세 그림, 마술연필 옮김 / 보물창고 / 2023년 6월
평점 :
내 마음의 색깔들
저자 - 조 위테크
출판 - 보물창고
감정표현, 모두 유연히 잘 하고 계신가요?
감정표현이 서툴면 상대방에게 오해를 사기도 하고, 때론 난감한 상황을 겪기도 합니다.
그래서 어릴때부터 아이들이 스스로 감정을 다루고 적절하게 표현할 줄 아는 연습을 하는 것이 좋겠죠.
내 감정을 조절하기에 앞서 내 기분이 어떤지 제대로 파악하는 것이 중요 !
다정하게 모양과 색으로 감정을 표현하고 있는 < 내 마음의 색깔들 > 책을 아이들과 같이 읽어봤어요.
내 마음의 색깔들의 주인공인 소녀가 마음의 문을 열어 그 감정을 살펴보며 내용이 시작됩니다.
이 책을 접하고 처음 든 생각이 책이 진짜 이쁘네, 얘들이 아주 관심있어할 것 같아~
그리고 주제 자체가 굉장히 신선하다, 감정을 모양과 색깔로 어떻게 표현하며 풀어나갈까하는 거였어요.
아이들과 같이 읽는 감정을 다루는 책들도 많이 읽어보긴 했는데
'색깔과 모양'으로 감정을 나타내는 책은 많이 접해보지않아서 굉장히 흥미로웠습니다.
책 표지부터 뚫려있는 하트모양은 책을 한장 한장 넘길때마다
그 모양은 점점 작아지면서 각각의 감정에 색과 모양에 어우러지고 있어요.
아주 기분이 좋을 때의 소녀그림은 매우 행복한 표정을 짓고 있는데
매우 밝은 노란색의 별모양으로 눈부시고 반짝거리는 맑고 행복한 기분을 나타내어줍니다.
'용감하다'라는 감정은 힘찬 여행을 시작하는 듯한 다부진 표정의 소녀를 만날 수 있어요.
색깔이 쨍한 지구 속의 하트는 꼭 씩씩한 모험가의 마음을 떠오르게 하구요.
화가 잔뜩 났을 때의 감정. 이 감정은 말썽을 많이 일으키는 폭탄과도 같죠.
장난스럽게 표현되어 있지만, 이 안에 내포된 의미는 굉장히 커보입니다.
화가 난 어른들도 감정을 주체하지못해 사건사고를 일으키는 경우가 많잖아요.
전 평소에 화를 잘 안내긴 하는데, 정말로 화가 났을 때는 이 화를 삭히는 데 꽤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합니다.
펑! 하고 터진 후, 그 다음은 어떻게 될까요?
첫째가 이 그림을 보자마자, 펑! 폭탄이 터졌다! 뚜껑이 열렸다! 라고 하더라구요.
책에서 화가 나서 주체하지못하는 상황에서 주인공이 뚜껑이 열렸다라고 표현한 걸 기억해내더라구요.
"뚜껑이 열리면 어떻게 되지? 폭탄이 펑하고 터지고 나면 어떻게 될까? "
"큰일나지. 분명 안좋은 일이 생길거야."
감정에도 기쁘다, 슬프다, 행복하다, 우울하다, 화가 나다, 아프다 등등 많이 있지만
첫째는 이 '화가 나다' 라는 감정에 매우 부정적인 느낌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았어요.
이 감정은 좋은거냐 안좋은거냐라고 굳이 묻는다면 '좋지 않다'라는 쪽이 맞지만
그렇다고해서 피할 수 있는 감정은 아니기에 오히려 이런 감정을 대하는 자세가 굉장히 중요해보입니다.
무서운 마음을 이겨내는 법.
책에서는 그림자처럼 비치고있는 정체에 대한 두려운 마음을 표현하고 있어요.
대견하게도, 이런 감정을 이겨내기 위해 불을 켜서 이 상황을 벗어나려 한다는 거죠.
마음 속 가득히 불안하고 무서운 마음이 들면 선뜻 뭔가를 하기가 쉽지 않은데
용기를 내는 모습이 아주 용감하고 멋져보이네요 ^^
아이들도 이 소녀처럼 이렇게 씩씩하게 이겨낼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마지막 이 나무를 끝으로 뒷장에는 이 책을 읽고 있는 독자들에게 질문을 던집니다.
이 짧고 간결한 질문은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어요.
지금 내 기분, 내 감정은 어떤지 아이들과 서로 이야기를 해보는데
첫째아이는 "가만히 있고싶은 마음이예요. 움직이지않고 가만히. 조용히 말이야"
듣고보니 아이의 표정에서 나른함이 묻어나오는 걸 알 수 있었어요ㅎㅎ
둘째는 "난 조금 더 놀고싶은 기분이예요. 불 안 끄면 좋겠다~~ "
잠들기 전에 읽은 책인데 아직 잠이 안오는 둘째아이는 말똥말똥한 눈으로 이야길합니다.
색감도 이쁘고, 그림과 글도 아이들과 같이 읽기 좋은 < 내 마음의 색깔들 >
여기에 나오는 소녀처럼 내 감정을 들여다보고 표현하는 방법을 알아가면 좋을 것 같아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