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좋아 스티커 : 음식 아이좋아 스티커
고은문화사 편집부 지음 / 고은문화사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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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좋아 스티커 : 음식

저자 - 고은문화사 / 출판 - 고은문화사


요 몇일 5살 둘째가 아주 잘 가지고 놀던 스티커북이 있어요.

이 스티커북 안에는 아이가 좋아하는 음식이 아~ 주 많아서 처음 받고서 눈을 떼지못하더라구요.

케이크와 사탕같은 디저트류부터 치킨, 짜장면, 떡볶이같은 맛있는 음식들이

한가득 모여있는 붙였다 뗐다 가능한 아이좋아 스티커북의 음식편.



앞뒤로 붙일 수 있는 두터운 큰 판 1장과 아기자기 음식스티커 1장이 있답니다.

겉에는 역할놀이가 가능한 많은 음식가게들이 줄지어 있고

안쪽을 보면, 해당하는 자리에 스티커를 붙일 수 있도록 이름과 그림이 그려진 공간이 나와요.

스티커 재질이 말랑말랑해서 붙였다 뗐다 해도 자국도 안남고 아이들 힘으로도 잘 떼져서

아이가 요근래 이걸 마치 가방처럼 들고 다니면서 놀더라구요.


아이는 어떻게 노는지 말해주지 않아도 자리잡자마자 바로 스티커를 하나둘 떼어내기 시작.

그러더니 하나하나 음식 이름을 말해가며 제자리에 붙여나갑니다.

순서대로 붙이나 했더니 자기가 좋아하는 것부터 하나하나 붙여나가네요.

"이건 다 내꺼야~~~~~~~~"하면서 제일 먼저 짜장면을 시작으로 마카롱, 새우튀김, 푸딩..

5살도 다 아는 익숙한 음식들이라 차근차근 소리내며 붙여나갔어요.

짜장은 단무지랑 먹어야해~ 아빠의 취향을 잘 알고 있는터라 단무지도 잘 알고선 붙이구요 ^^

다 붙이고서 이 중에서 뭐가 제일 먹고싶어? 물어보니

바로 " 마카롱이랑 소세지! " 하면서 두개를 가리키더라구요.

그리고 케이크, 짜장면, 사탕.. 하나둘 손으로 콕콕 가리키는데 뭐 여기있는건 다 먹고픈가봅니다 ㅎㅎ

이쁘게 완성한 자리에 붙여놓은 스티커를 다 떼더니

뒷장으로 넘겨서 이번엔 가게에 하나하나 붙여보기 시작했어요.

베이커리, 피자, 핫도그 등등 가게마다 그 특징을 잘 살려놔서

아이가 어느 가게에 뭘 붙여야하는지 바로 알아차리더라구요.


그런데 중간부터 영 본인 마음대로 붙여나가기 시작합니다ㅋㅋㅋ

"이건 햄버거 가게에 있어야하는거 아니야? " 하고 케이크가게에 붙인 햄버거를 보고 말했더니

" 아니야 이 케이크가게에서는 햄버거도 같이 팔아, 쿠키도 같이 넣어서 맛이 정말 좋아 "

왜 햄버거 위에 쿠키를 붙어있지 했더니 아이가 일부러 붙여논거더라구요.

놀이에는 답이 없고, 아이도 본인의 방식으로 놀긴원해서 존중해주기로 합니다.

식빵 위엔 사탕이 올라가 사탕식빵이라고 이름을 붙여주기도 하고,

점심시간에 버거집 사장님은 김치와 포테이토를 먹는다면서 새빨간 김치스티커를 붙여놓더라구요.

저 빼빼로처럼 생긴 과자는 둘째가 일명 ' 리본젓가락'이라고 칭했어요.

과자라고 생각을 못한 아이는 케이크 먹을때 저걸로 집어먹어야한다면서 젓가락처럼 쓰길 바라더라구요.

아이 생각이 그러니, 이건 과자야 하면서 굳이 정정할 필요는 없을 것 같아서

몇일째 가지고 노는 아이는 지금도 저게 젓가락인줄알아요 ㅎㅎ


아이좋아 음식스티커를 이용해 놀이를 확장해갑니다.

요즘 잘 가지고 노는 곰인형을 데리고 오더니 입에 사탕을 넣어주고 가방에도 한가득 사탕을 담아줘요.

사탕만 먹으면 목마르다면서 손에 주스도 쥐어주고ㅋㅋ

케이크는 이미 먹어서 뱃속에 들어갔으니 배에 케이크 스티커를 붙여놨어요.

잘 떼어지는 재질의 스티커라서 곰인형에게도 이거 붙였다가 저거 붙였다가 한참을 가지고 놀았어요.

온전히 아이 취향으로 노는 모습을 보니 어찌나 귀여운지^^

아이가 이런 생각을 하고 있구나, 이렇게도 가지고 놀 수 있네 하고 느끼면서

한참을 놀이하는 모습을 구경도 하고 같이 참여도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답니다.

즐거운 스티커놀이시간! 붙이고 떼고 이야기해가면서 아이에게 재밌는 역할놀이시간을 만들어주면 좋을 것 같아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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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리와 숲의 비밀 봄날의 그림책 3
뤼크 포크룰 지음, 아니크 마송 그림, 박지예 옮김 / 봄날의곰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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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리와 숲의 비밀

저자 - 뤼크 포크룰 / 출판 - 봄날의곰


요즘 블루베리, 체리, 산딸기, 보리수 등 다채로운 열매들이 무르익어가고 있습니다.

저희도 아이들 할머니, 할아버지가 정성들여 키운 산딸기와 블루베리를 얼마 전 한아름 받아왔어요.

물론 아이들이 직접 따보면서 열매 색깔의 변화와 따는 방법,

그리고 어떤 환경에서 자라나고 있는지 눈으로 몸으로 생생히 익히고 왔죠.

일부러 자연과 친해지려고 의식하지 않으면 번잡한 도시속에서 자연의 흐름을 온전히 만끽하기가 힘들어요.

그래서 생태감수성을 높이기 위한 책들도 많이 접하게 되는데

< 릴리와 숲의 비밀 >은 숲과 자연의 경이로움을 따뜻하게 담아내고 있는 책이라 아이들과 읽어보기 좋았습니다.




여름방학이 시작된 릴리는 할아버지와 숲으로 산책을 가게 됩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필요한 존재가 되어 생태를 이뤄가는 신비한 숲에서

할아버지는 숲에 관해 릴리에게 이런저런 멋진 이야기를 들려줘요.

읽어나가는데 아이들이 지렁이를 밟은 릴리의 놀란 반응을 재미있어합니다.

" 비가 내렸나봐. 땅 속에 있는 지렁이집에 물이 많이 차서 위로 올라오는거야. "

첫째아이가 유치원에 있는 책에서 봤다면서 지렁이에 대해 알고 있는 이야기를 들려줬어요.

저는 마냥 지렁이는 축축한 걸 좋아해서인줄 알았는데 첫 이야길 듣고 검색을 해봤죠.

그런데 정말 지렁이 굴에 물이 차면 숨쉬려고 올라온다고 하더라구요.

아이덕분에 저도 새로운 지식을 하나 더 알게 됐고

아이들은 흙속에서 이로운 일을 하는 지렁이는 소중한 존재라는 것을 이 책을 통해 배우게 됐습니다.



주인공 릴리가 체리나무에서 먹음직스럽게 열린 체리를 따 먹는걸 보면서

몇일전 블루베리와 산딸기를 잔뜩 따서 맛있게 먹던 둘째가 겹쳐보였어요.

아이도 그 기억이 떠올랐는지 산딸기는 낮아서 따기쉬운데

체리는 나무에서 열려 릴리가 힘들었겠다면서 때아닌 걱정을 해주더라구요.

자연의 순환속에 저마다 열매를 맺거나 혹은 무성한 잎을 자랑하며 살아숨쉬는 나무들.

숲속에서 일어나고 있는 많은 생명들의 다채로움을 여실히 느끼게 되는 부분입니다.


땅을 고르지 않고 자라는 나무.

여기서는 어떠한 환경에서도 꿋꿋하게 중심을 지키며 열심히 뻗어나가는 강인함을 엿볼 수 있었어요.

이어 할아버지의 오랜 친구 떡갈나무 아래서 점심을 먹게 되는데

할아버지가 잠든 틈에 릴리는 이 나무에게 소원을 이야기합니다.

손녀의 애틋함이 드러나는 소원에 과연 할아버지의 오랜친구인 떡갈나무를 어떤 응답을 해줄까요?

모든 걸 품어주는 숲 속에서 수많은 생명들이 태어나고 자라나며 그 생명력을 과시합니다.

특히나 지금처럼 여름의 울창한 숲을 보면 더욱이 그런 느낌을 받게 돼요.

반복되는 일상 속에 지쳐 가끔 숲과 자연을 찾아 떠나는 사람들은 '치유한다'라는 표현을 사용하잖아요.

숲에서 살아가는 여러 동물과 식물뿐 아니라 살아있는 모든것을 품어주는 소중한 안식처같은 느낌이 듭니다.

생태감수성을 높여주는 < 릴리와 숲의 비밀 >

따뜻한 감성과 숲의 매력을 잔뜩 느끼고 싶으시다면 아이와 함께 읽어보세요 ~ ^^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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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 서커스
유제이 지음, 한태희 그림 / 리틀브레인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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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 서커스

저자 - 유제이 / 출판 - 리틀브레인


저희집은 아이들이 잠들기전에 책을 읽고 자는 습관이 오래전부터 잡혀있어요.

잠들기전에 책을 읽으면 마음도 차분해지고, 아이들이 주변 환경으로부터 벗어난 상태라

오로지 이야기책에 집중할 수 있어서 전 이 시간이 참 좋더라구요.

이번에 읽은 < 달빛 서커스 >는 아이들이 아주 재미있어한 그림자놀이책이예요.

페이지마다 알록달록 화려함이 묻어나서 너무 예뻐서 아이들이 참 좋아했습니다 ^^


책 표지에서부터 아이들의 흥미를 끌만한 그림자가 여럿 나옵니다.

아이들에게 책을 보여주자마자, " 어? 이거 그림자야! " 하면서 관심을 가지는 두 아이들.

책의 내용은 여느 집 꼬마친구들의 모습과 비슷합니다.

자야하는 시간이 되어도 여전히 눈이 말똥말똥.

잠자리에 들어도 곧바로 잠들지 못하는 꼬마주인공과 곰친구.

어두운 곳에서 비쳐진 다섯손가락의 그림자를 발견하며 달빛서커스는 시작이 되죠.

꼬물꼬물 달팽이 한마리와 하늘하늘 날아다니는 나비를 비롯해

토끼, 여우, 아기오리, 뾰족뾰족 악어까지.

또 그림자형태의 수많은 동물과 고깔모자 쓴 마법사를 보고있자니,

예전에 아이들과 실제로 봤던 그림자극장을 연상케 합니다.


잠들기 전에 가끔 그림자 놀이를 하면 저도 그림자를 만드는게 한계가 있어서

늘 비슷한 것만 보여주고 아이들이 따라하곤 했거든요.

근데 < 달빛 서커스 >에 나오는 그림자들은 아이들이 경험하지 못한 그림들도 있어서

첫째둘째 모두 책 한 페이지 한 페이지를 온전히 즐기고 싶어 하더라구요.

그래서 그림자를 따라 만들어보고, 만든 그림자로 흉내도 내면서 여유로운 놀이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너무나도 즐거운 달빛 서커스가 끝나면 뒤에 따라해볼 수 있는 그림자들이 잔뜩 나옵니다.

아이들이 직접 따라해보고, 저 역시 재밌어서 하나 둘 그림자를 만들어봤어요.

준비물은 일단 손만 있으면 되니 가벼운 마음으로 만들고

아이들이 어려워하는 그림자는 함께 생각해보고 요리조리 손가락을 움직이며 맞춰봤더랬죠.


여운이 남는지 불을 끄니 아이들이 " 우리 그림자 하나 만들어볼까? " 하고 스윽 이야기를 꺼내더라구요.

그래서 익숙한 듯 핸드폰 라이트를 벽에 비춰주는 아빠 덕분에

아이들이 책에서 봤던 그림자들을 기억하고 하나씩 만들어보기 시작했어요.

책에서 따라하며 만들때는 단순히 손모양만 보여서 생생함이 부족했는데

진짜 빛을 비춰 <달빛 서커스>처럼 해보니 아이들이 제대로 실감이 나는지 무척 재미있어했습니다.

예전에 눈 말똥말똥하며 잠을 못 드는 아이에게

양 100마리 한번 세어보자고 한 적이 있는데 진짜 100까지 세며 끝을 보더라구요ㅋㅋ

목적은 숫자세다 잠드는 거였는데, 100까지 세느라 오히려 잠이 달아난거였죠.

이렇게 잠이 안와서 누워 있는 시간이 지루한 아이들에게는

가끔 < 달빛 서커스 >처럼 평온한 시간 속에 즐거운 그림자놀이를 해보는 것도 좋겠다싶습니다.

상상력을 자극하고, 창의력을 높일 수 있기도 하고

아이들도 모르는 사이에 소근육과 인지발달에 되고 있을테니

< 달빛 서커스 >와 함께 아이들과 재미있는 그림자놀이 어떠신가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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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옛적 공주와 왕자는 궁궐에서 살았지 옛날옛적 이렇게 살았지
김혜준 지음, 이윤희.이보람.심상정 그림 / 초록아이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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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옛적 공주와 왕자는 궁궐에서 살았지

저자 - 김혜준 / 출판 - 초록아이



얼마전 화폐에 대해 배우고 있는 첫째가 세종대왕릉을 가보고싶다해서 다녀왔어요.

왕릉을 다녀온 아이가 물어봤습니다.

" 옛날 왕들은 뭐하고 지냈어요? 옛날엔 게임기도 없었을텐데. "

" 게임기는 없었지만 다른 놀이는 많이 했지. 그림그리기도 하고, 활도 쏘고 말타기도 하고~ "

" 활을 쐈다고? 언제? 어떻게? "

아주 옛날 사람들은 게임기가 없어서 심심하지않았을까 걱정하는 아이에게

< 옛날옛적 공주와 왕자는 궁궐에서 살았지 > 책을 같이 보자고 했어요.

아이들 눈높이에 잘 맞게 큼지막한 그림과 쉬운 설명으로 그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책 차례를 보면 아이들의 호기심을 유발하는 내용이 굉장히 많습니다.

둘째보고 늘 공주라고 부르는 아빠 덕분에, 둘째녀석은 정말 자기가 공주인마냥 행세를 합니다ㅋㅋ

그런 공주에게 진짜 옛날 공주는 어떤 사람인지, 어떤 하루를 보내는지

어떤 마음가짐으로 삶을 살아가야하는지 꼭 보여주고 싶어서 같이 보자고 했죠.

냉큼 달려와서 그림과 읽어주는 내용을 집중해서 잘 보고 듣더라구요.

공주와 왕자의 옷차림, 신랑 신부의 혼례, 왕실의 놀이, 옛 전투들, 조선 왕실의 궁궐들

첫째가 알고싶어하던 왕실의 놀이와 활쏘기도 있어서 아이가 아주 흥미롭게 봤습니다.


공주와 왕자의 하루.

공주는 왕과 왕비 사이에서 태어난 딸을 공주라고 부르고,

왕의 아들을 왕자라고 불렀다고 적혀있는데 시대에 따라 그 명칭은 변화되기도 했다고 합니다.

정확히는 공주와 대군으로 불렀다는 사실. 아이들과 같이 기억해봅니다.

책을 이어 읽다보니 뒤쪽에 공주의 마음가짐도 있길래 둘째에게 알려줬죠.

몸과 마음을 튼튼히 하고 행동을 바르게 할 것.

어른들에게 공손하게 대하며 백성을 아낄 것. 그리고 배움을 즐길 것.

책을 가까이 해야 지혜로운 사람이 되니 내면의 품격을 위해

배움을 게을리하면 안된다는 사실을 아이에게 아주아주 강조해서 알려주니

" 난 아직 아주 작은 공주라서 공부는 안해도 돼요 "하고 입을 삐죽이더라구요.

첫째가 궁금해하던 왕자의 하루도 한번 살펴봤어요.

부모님께 문안인사 드리기, 식사, 글 공부를 하며 오전을 보낸 후

오후에는 말타기, 활쏘기 등의 무예와 운동으로 몸과 마음을 단련시켰다고 합니다.

그리고 나서 잠들기전에 글 공부를 더 하구요.

여기에 나온 어린 왕자 그림이 참 귀엽더라구요.

졸린 머리를 이리저리 흔들며 그래도 참아내는 모습에서 바람직한 학습자세와 인간미를 엿볼 수 있었죠^^


페이지를 넘기다보니 신랑신부의 혼례 장면과 왕실에서 하던 놀이들도 만날 수 있었습니다.

" 이 사람은 왜 얼굴에 빨갛지? 부끄러운가봐 "

둘째가 얼굴에 찍은 연지를 보고선 이야기를 했어요.

예쁘게 보이도록 발랐다는데

요즘 은은하게 바르는 현대의 볼터치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쨍한 모습에 아이는 신기했나봐요.

공주와 왕자의 차림새도 상황에 따라 그 명칭과 그림으로 잘 나타내주고 있어요.

속옷부터 댕기, 머리 쓰개, 노리개 종류, 신발, 반지와 가락지. 이런 이름들은 익숙한 것도 있는데

필낭, 태사혜, 목화, 사규삼과 같은 왕자의 차림새 명칭은 낯선 이름이 많아서 저도 배우게 되더라구요.

게임기가 없어 옛날 사람들은 심심했을거라는 첫째의 걱정을 덜어줄 왕실 놀이.

전통놀이의 대표, 투호놀이가 눈길을 끕니다.

아이들도 명절이 다가오면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 한번쯤 다 해봤기에 이 놀이는 매우 익숙해했어요.

항아리에 화살을 던져 많이 들어가는 쪽이 승리하는 간단하지만 승부욕이 생기는 놀이입니다.

칠교놀이도 집에서도 아이들이 가끔 하기 때문에 보자마자 알더라구요.

이 외에도 쌍륙놀이, 격구놀이의 놀이방법을 알려주어 아이들과 차근차근 읽어봤습니다.



첫째가 한창 관심있어하는 세종대왕도 있어서 아이가 너무 반가워했어요.

백성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성품 또한 바른 아주 위대한 임금이라고 알려줬더니

아이도 진짜 멋지고 똑똑한 왕이라며 조선의 4번째 임금이라는 사실을 잊지않으려고 하더라구요.

조선 왕실의 궁궐들, 왕실의 훌륭한 조상, 왕비의 생신잔치 등

그림으로 훑고 내용으로 한번 더 익힐 수 있는

< 옛날옛적 공주와 왕자는 궁궐에서 살았지 > 책 덕분에 아이들이 더욱 더 옛 모습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 같습니다.

책을 보고서 쫑알쫑알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은 것 보니,

책에 표현되어있는 공주와 왕자, 왕들의 부지런함과 올바른 삶의 모습이 아이들에게 잘 전달되어

곧 책에 나온 경복궁 또 가자고 할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ㅎㅎ

아이들이 쉽고 재미있게 다가갈 수 있는 조선 왕실의 다양한 모습들.

함께 보고 읽으면서 유익한 시간 보낼 수 있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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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인문학 필독서 45 - 초등학교 선생님이 먼저 읽고 추천하는 필독서 시리즈 8
김철홍 지음 / 센시오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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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인문학 필독서 45

저자 - 김철홍 / 출판 - 센시오

제가 어렸을 때 읽고 기억에 남는 이야기들을 예비초 첫째에게 많이 들려주고 있어요.

그 중에 제가 아주 좋아하는 아낌없이 주는 나무.

이 이야기가 담긴 교훈과 깨달음이 어린 시절 저에게 너무나 크게 다가왔었죠.

지금도 가끔, 끝없는 나무의 사랑이 떠올리면 뭉클한 감정에 사로잡힐 때가 있습니다.

우리 아이들도 이런 이야기들을 읽고 생각하는 힘을 어릴때부터 기르면 좋을텐데.

인문학적 소양을 넓히면 문해력 또한 따라갈테니 가까이 할 수 있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던 찰나

초등학교 선생님이 먼저 읽고 추천하는 초등 인문학 필독서 45를 알게 됐어요.

초등학생 도서에 맞게 책 자체가 대부분 글로 이루어져 있지만,

이야기 하나하나 따로 읽어도 되게끔 나뉘어진 구성덕분에

시간만 넉넉히 주어진다면 예비초도 문제 없을 것 같아 관심가득 페이지를 펼쳐봤어요.



인문학를 먼저 풀이해보자면,

삶의 의미와 가치를 탐구하고 인간의 본질적인 면을 이해하려는

문학, 사고, 예술, 역사 등의 다양한 주제를 다루는 분야입니다.

초등학교 교사 김철홍 저자가 쓴 초등 인문학 필독서 45는 크게 1부에서 5부까지 나뉘어져

인문학 분야인 문학, 철학, 과학, 역사, 사회와 예술에 대한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어요.

1부 문학에서 제일 처음 만날 수 있는 이야기는

저도 어릴 때 너무나도 좋아했던 아낌없이 주는 나무라 아주 반가웠죠.

소년을 사랑한 나무, 그리고 나무를 사랑한 소년.

이 아름다운 관계는 영원히 지속되면 좋겠지만, 소년이 성장하며 조금씩 변화하고 맙니다.

소년이 무언가 필요할 때만 찾는 존재가 되어버리고 마는 나무.

하지만 나무의 사랑은 변하지 않죠. 소년이 필요하다는 것을 아낌없이 내어줍니다.

오랜 세월이 흐르고 흘러 결국 밑동밖에 남지 않은 나무는 늙어버린 소년의 휴식처가 되어 줘요.

보기에는 나무가 너무 안타까워보이지만, 결국 무엇도 바라지않는 소년을 품으며 진정한 행복을 느끼는 나무.

이 글을 초등학생 때 읽고서 충격아닌 충격을 받았어요.

아니 이렇게까지 누군가를 사랑할 수 있단말인가. 내 모든 것을 내어줄만큼의 사랑은 얼마나 대단할까.

나무는 어떻게 이렇게까지 할 수 있었던 걸까. 소년은 왜 이런 나무의 마음을 알아주지 못했던걸까.

나무에 대한 애처롭고 가여운 마음이 너무 커서 이 이야기를 온전히 받아이들이는데 시간이 꽤 걸렸던 것 같아요.

마음 한 구석에선 소년은 정말 은혜도 모른다며 괘씸해하기도 했죠.

지금 부모가 된 저는 이 이야기를 읽고선 자연스레 부모와 자식의 관계를 떠올리게 됩니다.

나무의 한결같고 애정어린 마음이 이해가 되기도 하고,

괘씸하다고 생각한 소년의 과정이 나 또한 커가며 그랬으리라 하고 말입니다.

" 소년은 그럼 나무에게 아무것도 안주나요? 나무만 주면 어떡해 " 하고 아이가 이야길 하더라구요.

나무는 소년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했다고 이야기해주니

" 그래도 나무가 너무 불쌍해요. 가져가기만 하고. 그러면 안되지 " 하고 따끔하게 소년을 혼내줍니다.

지금은 아이도 이 이야기 속의 나무에 대한 감정이 너무나 커서 소년이 마냥 얄밉기만 한가봐요.

하지만 아이도 커가며 세상의 수많은 상황과 변화를 맞닿뜨리며 그 생각의 폭은 넓고 깊어져가겠죠.

언젠가 다시 마주하게 될 아낌없이 주는 나무를 읽고서 어떤 생각을 이야기해줄지 매우 궁금합니다.


인문학 이야기를 많이 접하다보면 스스로 질문을 던질 수 있어서 참 좋은 것 같아요.

그 속에서 자유로운 사고를 하며 소위 말하는 '올바른 삶'의 목적을 찾아나갈 수 있을테니까요.

초등 인문학 필독서 45의 28번째 이야기는 플라스틱에 대한 이야기예요.

인간의 삶에 대혁명을 불러온 플라스틱.

이 책을 통해 아이들이 알게 된 건 한반도 면적의 일곱배나 되는 '제8대륙'의 쓰레기섬이 있다는 사실이었어요.

처음은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사용된 플라스틱이 지금은 걷잡을 수 없이 소비되어

지구의 수많은 문제를 야기시키고 있습니다.

쓰레기를 줄여야한다는 사실은 아이들이 유치원에서도 늘 배우고 있지만,

사실 실천하고 있냐고 물어보면 글쎄요. 어떨까요.

하지만 이건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 역시도 마찬가지예요.

플라스틱을 줄이려고 노력하나요? 쓰레기를 만들지 않으려고 노력하나요?

자신의 하루를 되돌아보며 그런 노력을 하고있는지 깊이 생각해보고 저 또한 반성을 해야할 것 같습니다.

책 내용을 보니 레고회사에서도 친환경 소재의 레고제품을 만들겠다고 적혀있더라구요.

옥수수와 감자 등 생분해 플라스틱을 이용하는 회사들도 늘어나고 있고,

기존 플라스틱에서 가공을 하여 다시 활용하는 방안도 있지만

뭐가 됐든, 우선은 인간이 스스로 자기성찰적인 사고를 가지고 앞으로 지구를 소중히 해나가는 것일겁니다.

이외에도 사회와 예술을 통한 인물에 관한 이야기도 만날 수 있고,

흥미로운 주제의 역사와 철학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는 < 초등 인문학 필독서 45 >

아이들의 건강하고 바른 삶을 인도해주기 좋은 인문학책이라 부모도 같이 읽으면 좋을 것 같아요.

안에 실제 초등학생들의 생각과 의견도 많이 담겨있어서 읽는 재미를 더하더라구요.

이 책에 있는 다양한 이야기들을 읽고

아이들이 삶의 의미와 방법을 배워 인문학적 소양을 쌓아갔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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