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옛적 공주와 왕자는 궁궐에서 살았지 옛날옛적 이렇게 살았지
김혜준 지음, 이윤희.이보람.심상정 그림 / 초록아이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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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옛적 공주와 왕자는 궁궐에서 살았지

저자 - 김혜준 / 출판 - 초록아이



얼마전 화폐에 대해 배우고 있는 첫째가 세종대왕릉을 가보고싶다해서 다녀왔어요.

왕릉을 다녀온 아이가 물어봤습니다.

" 옛날 왕들은 뭐하고 지냈어요? 옛날엔 게임기도 없었을텐데. "

" 게임기는 없었지만 다른 놀이는 많이 했지. 그림그리기도 하고, 활도 쏘고 말타기도 하고~ "

" 활을 쐈다고? 언제? 어떻게? "

아주 옛날 사람들은 게임기가 없어서 심심하지않았을까 걱정하는 아이에게

< 옛날옛적 공주와 왕자는 궁궐에서 살았지 > 책을 같이 보자고 했어요.

아이들 눈높이에 잘 맞게 큼지막한 그림과 쉬운 설명으로 그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책 차례를 보면 아이들의 호기심을 유발하는 내용이 굉장히 많습니다.

둘째보고 늘 공주라고 부르는 아빠 덕분에, 둘째녀석은 정말 자기가 공주인마냥 행세를 합니다ㅋㅋ

그런 공주에게 진짜 옛날 공주는 어떤 사람인지, 어떤 하루를 보내는지

어떤 마음가짐으로 삶을 살아가야하는지 꼭 보여주고 싶어서 같이 보자고 했죠.

냉큼 달려와서 그림과 읽어주는 내용을 집중해서 잘 보고 듣더라구요.

공주와 왕자의 옷차림, 신랑 신부의 혼례, 왕실의 놀이, 옛 전투들, 조선 왕실의 궁궐들

첫째가 알고싶어하던 왕실의 놀이와 활쏘기도 있어서 아이가 아주 흥미롭게 봤습니다.


공주와 왕자의 하루.

공주는 왕과 왕비 사이에서 태어난 딸을 공주라고 부르고,

왕의 아들을 왕자라고 불렀다고 적혀있는데 시대에 따라 그 명칭은 변화되기도 했다고 합니다.

정확히는 공주와 대군으로 불렀다는 사실. 아이들과 같이 기억해봅니다.

책을 이어 읽다보니 뒤쪽에 공주의 마음가짐도 있길래 둘째에게 알려줬죠.

몸과 마음을 튼튼히 하고 행동을 바르게 할 것.

어른들에게 공손하게 대하며 백성을 아낄 것. 그리고 배움을 즐길 것.

책을 가까이 해야 지혜로운 사람이 되니 내면의 품격을 위해

배움을 게을리하면 안된다는 사실을 아이에게 아주아주 강조해서 알려주니

" 난 아직 아주 작은 공주라서 공부는 안해도 돼요 "하고 입을 삐죽이더라구요.

첫째가 궁금해하던 왕자의 하루도 한번 살펴봤어요.

부모님께 문안인사 드리기, 식사, 글 공부를 하며 오전을 보낸 후

오후에는 말타기, 활쏘기 등의 무예와 운동으로 몸과 마음을 단련시켰다고 합니다.

그리고 나서 잠들기전에 글 공부를 더 하구요.

여기에 나온 어린 왕자 그림이 참 귀엽더라구요.

졸린 머리를 이리저리 흔들며 그래도 참아내는 모습에서 바람직한 학습자세와 인간미를 엿볼 수 있었죠^^


페이지를 넘기다보니 신랑신부의 혼례 장면과 왕실에서 하던 놀이들도 만날 수 있었습니다.

" 이 사람은 왜 얼굴에 빨갛지? 부끄러운가봐 "

둘째가 얼굴에 찍은 연지를 보고선 이야기를 했어요.

예쁘게 보이도록 발랐다는데

요즘 은은하게 바르는 현대의 볼터치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쨍한 모습에 아이는 신기했나봐요.

공주와 왕자의 차림새도 상황에 따라 그 명칭과 그림으로 잘 나타내주고 있어요.

속옷부터 댕기, 머리 쓰개, 노리개 종류, 신발, 반지와 가락지. 이런 이름들은 익숙한 것도 있는데

필낭, 태사혜, 목화, 사규삼과 같은 왕자의 차림새 명칭은 낯선 이름이 많아서 저도 배우게 되더라구요.

게임기가 없어 옛날 사람들은 심심했을거라는 첫째의 걱정을 덜어줄 왕실 놀이.

전통놀이의 대표, 투호놀이가 눈길을 끕니다.

아이들도 명절이 다가오면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 한번쯤 다 해봤기에 이 놀이는 매우 익숙해했어요.

항아리에 화살을 던져 많이 들어가는 쪽이 승리하는 간단하지만 승부욕이 생기는 놀이입니다.

칠교놀이도 집에서도 아이들이 가끔 하기 때문에 보자마자 알더라구요.

이 외에도 쌍륙놀이, 격구놀이의 놀이방법을 알려주어 아이들과 차근차근 읽어봤습니다.



첫째가 한창 관심있어하는 세종대왕도 있어서 아이가 너무 반가워했어요.

백성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성품 또한 바른 아주 위대한 임금이라고 알려줬더니

아이도 진짜 멋지고 똑똑한 왕이라며 조선의 4번째 임금이라는 사실을 잊지않으려고 하더라구요.

조선 왕실의 궁궐들, 왕실의 훌륭한 조상, 왕비의 생신잔치 등

그림으로 훑고 내용으로 한번 더 익힐 수 있는

< 옛날옛적 공주와 왕자는 궁궐에서 살았지 > 책 덕분에 아이들이 더욱 더 옛 모습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 같습니다.

책을 보고서 쫑알쫑알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은 것 보니,

책에 표현되어있는 공주와 왕자, 왕들의 부지런함과 올바른 삶의 모습이 아이들에게 잘 전달되어

곧 책에 나온 경복궁 또 가자고 할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ㅎㅎ

아이들이 쉽고 재미있게 다가갈 수 있는 조선 왕실의 다양한 모습들.

함께 보고 읽으면서 유익한 시간 보낼 수 있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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