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 서커스
유제이 지음, 한태희 그림 / 리틀브레인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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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 서커스

저자 - 유제이 / 출판 - 리틀브레인


저희집은 아이들이 잠들기전에 책을 읽고 자는 습관이 오래전부터 잡혀있어요.

잠들기전에 책을 읽으면 마음도 차분해지고, 아이들이 주변 환경으로부터 벗어난 상태라

오로지 이야기책에 집중할 수 있어서 전 이 시간이 참 좋더라구요.

이번에 읽은 < 달빛 서커스 >는 아이들이 아주 재미있어한 그림자놀이책이예요.

페이지마다 알록달록 화려함이 묻어나서 너무 예뻐서 아이들이 참 좋아했습니다 ^^


책 표지에서부터 아이들의 흥미를 끌만한 그림자가 여럿 나옵니다.

아이들에게 책을 보여주자마자, " 어? 이거 그림자야! " 하면서 관심을 가지는 두 아이들.

책의 내용은 여느 집 꼬마친구들의 모습과 비슷합니다.

자야하는 시간이 되어도 여전히 눈이 말똥말똥.

잠자리에 들어도 곧바로 잠들지 못하는 꼬마주인공과 곰친구.

어두운 곳에서 비쳐진 다섯손가락의 그림자를 발견하며 달빛서커스는 시작이 되죠.

꼬물꼬물 달팽이 한마리와 하늘하늘 날아다니는 나비를 비롯해

토끼, 여우, 아기오리, 뾰족뾰족 악어까지.

또 그림자형태의 수많은 동물과 고깔모자 쓴 마법사를 보고있자니,

예전에 아이들과 실제로 봤던 그림자극장을 연상케 합니다.


잠들기 전에 가끔 그림자 놀이를 하면 저도 그림자를 만드는게 한계가 있어서

늘 비슷한 것만 보여주고 아이들이 따라하곤 했거든요.

근데 < 달빛 서커스 >에 나오는 그림자들은 아이들이 경험하지 못한 그림들도 있어서

첫째둘째 모두 책 한 페이지 한 페이지를 온전히 즐기고 싶어 하더라구요.

그래서 그림자를 따라 만들어보고, 만든 그림자로 흉내도 내면서 여유로운 놀이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너무나도 즐거운 달빛 서커스가 끝나면 뒤에 따라해볼 수 있는 그림자들이 잔뜩 나옵니다.

아이들이 직접 따라해보고, 저 역시 재밌어서 하나 둘 그림자를 만들어봤어요.

준비물은 일단 손만 있으면 되니 가벼운 마음으로 만들고

아이들이 어려워하는 그림자는 함께 생각해보고 요리조리 손가락을 움직이며 맞춰봤더랬죠.


여운이 남는지 불을 끄니 아이들이 " 우리 그림자 하나 만들어볼까? " 하고 스윽 이야기를 꺼내더라구요.

그래서 익숙한 듯 핸드폰 라이트를 벽에 비춰주는 아빠 덕분에

아이들이 책에서 봤던 그림자들을 기억하고 하나씩 만들어보기 시작했어요.

책에서 따라하며 만들때는 단순히 손모양만 보여서 생생함이 부족했는데

진짜 빛을 비춰 <달빛 서커스>처럼 해보니 아이들이 제대로 실감이 나는지 무척 재미있어했습니다.

예전에 눈 말똥말똥하며 잠을 못 드는 아이에게

양 100마리 한번 세어보자고 한 적이 있는데 진짜 100까지 세며 끝을 보더라구요ㅋㅋ

목적은 숫자세다 잠드는 거였는데, 100까지 세느라 오히려 잠이 달아난거였죠.

이렇게 잠이 안와서 누워 있는 시간이 지루한 아이들에게는

가끔 < 달빛 서커스 >처럼 평온한 시간 속에 즐거운 그림자놀이를 해보는 것도 좋겠다싶습니다.

상상력을 자극하고, 창의력을 높일 수 있기도 하고

아이들도 모르는 사이에 소근육과 인지발달에 되고 있을테니

< 달빛 서커스 >와 함께 아이들과 재미있는 그림자놀이 어떠신가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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