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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좋아 스티커 : 음식 ㅣ 아이좋아 스티커
고은문화사 편집부 지음 / 고은문화사 / 2023년 5월
평점 :
아이좋아 스티커 : 음식
저자 - 고은문화사 / 출판 - 고은문화사

요 몇일 5살 둘째가 아주 잘 가지고 놀던 스티커북이 있어요.
이 스티커북 안에는 아이가 좋아하는 음식이 아~ 주 많아서 처음 받고서 눈을 떼지못하더라구요.
케이크와 사탕같은 디저트류부터 치킨, 짜장면, 떡볶이같은 맛있는 음식들이
한가득 모여있는 붙였다 뗐다 가능한 아이좋아 스티커북의 음식편.

앞뒤로 붙일 수 있는 두터운 큰 판 1장과 아기자기 음식스티커 1장이 있답니다.
겉에는 역할놀이가 가능한 많은 음식가게들이 줄지어 있고
안쪽을 보면, 해당하는 자리에 스티커를 붙일 수 있도록 이름과 그림이 그려진 공간이 나와요.
스티커 재질이 말랑말랑해서 붙였다 뗐다 해도 자국도 안남고 아이들 힘으로도 잘 떼져서
아이가 요근래 이걸 마치 가방처럼 들고 다니면서 놀더라구요.


아이는 어떻게 노는지 말해주지 않아도 자리잡자마자 바로 스티커를 하나둘 떼어내기 시작.
그러더니 하나하나 음식 이름을 말해가며 제자리에 붙여나갑니다.
순서대로 붙이나 했더니 자기가 좋아하는 것부터 하나하나 붙여나가네요.
"이건 다 내꺼야~~~~~~~~"하면서 제일 먼저 짜장면을 시작으로 마카롱, 새우튀김, 푸딩..
5살도 다 아는 익숙한 음식들이라 차근차근 소리내며 붙여나갔어요.
짜장은 단무지랑 먹어야해~ 아빠의 취향을 잘 알고 있는터라 단무지도 잘 알고선 붙이구요 ^^
다 붙이고서 이 중에서 뭐가 제일 먹고싶어? 물어보니
바로 " 마카롱이랑 소세지! " 하면서 두개를 가리키더라구요.
그리고 케이크, 짜장면, 사탕.. 하나둘 손으로 콕콕 가리키는데 뭐 여기있는건 다 먹고픈가봅니다 ㅎㅎ
이쁘게 완성한 자리에 붙여놓은 스티커를 다 떼더니
뒷장으로 넘겨서 이번엔 가게에 하나하나 붙여보기 시작했어요.
베이커리, 피자, 핫도그 등등 가게마다 그 특징을 잘 살려놔서
아이가 어느 가게에 뭘 붙여야하는지 바로 알아차리더라구요.


그런데 중간부터 영 본인 마음대로 붙여나가기 시작합니다ㅋㅋㅋ
"이건 햄버거 가게에 있어야하는거 아니야? " 하고 케이크가게에 붙인 햄버거를 보고 말했더니
" 아니야 이 케이크가게에서는 햄버거도 같이 팔아, 쿠키도 같이 넣어서 맛이 정말 좋아 "
왜 햄버거 위에 쿠키를 붙어있지 했더니 아이가 일부러 붙여논거더라구요.
놀이에는 답이 없고, 아이도 본인의 방식으로 놀긴원해서 존중해주기로 합니다.
식빵 위엔 사탕이 올라가 사탕식빵이라고 이름을 붙여주기도 하고,
점심시간에 버거집 사장님은 김치와 포테이토를 먹는다면서 새빨간 김치스티커를 붙여놓더라구요.
저 빼빼로처럼 생긴 과자는 둘째가 일명 ' 리본젓가락'이라고 칭했어요.
과자라고 생각을 못한 아이는 케이크 먹을때 저걸로 집어먹어야한다면서 젓가락처럼 쓰길 바라더라구요.
아이 생각이 그러니, 이건 과자야 하면서 굳이 정정할 필요는 없을 것 같아서
몇일째 가지고 노는 아이는 지금도 저게 젓가락인줄알아요 ㅎㅎ


아이좋아 음식스티커를 이용해 놀이를 확장해갑니다.
요즘 잘 가지고 노는 곰인형을 데리고 오더니 입에 사탕을 넣어주고 가방에도 한가득 사탕을 담아줘요.
사탕만 먹으면 목마르다면서 손에 주스도 쥐어주고ㅋㅋ
케이크는 이미 먹어서 뱃속에 들어갔으니 배에 케이크 스티커를 붙여놨어요.
잘 떼어지는 재질의 스티커라서 곰인형에게도 이거 붙였다가 저거 붙였다가 한참을 가지고 놀았어요.
온전히 아이 취향으로 노는 모습을 보니 어찌나 귀여운지^^
아이가 이런 생각을 하고 있구나, 이렇게도 가지고 놀 수 있네 하고 느끼면서
한참을 놀이하는 모습을 구경도 하고 같이 참여도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답니다.
즐거운 스티커놀이시간! 붙이고 떼고 이야기해가면서 아이에게 재밌는 역할놀이시간을 만들어주면 좋을 것 같아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