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삶은 흐른다 (특별판 트레싱지 에디션) - 삶의 지표가 필요한 당신에게 바다가 건네는 말
로랑스 드빌레르 지음, 이주영 옮김 / FIKA(피카)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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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산이 아닌 바다였을까??


보통 인생을 등산으로 비유하는데 이 책은 특이하게 바다에 비유했어요. 저는 호기심에 2023년 4월 책을 구매했어요.
그 당시는 떠올리고 싶지 않을 만큼 힘들었고 새치가 올라올 정도였어요.
철학적인 이야기라고 했는데 수필집을 읽는 것처럼 술술 넘어가더라고요.
제대로 읽고 있는 것이 맞을까 의심도 했어요.
이 책은 읽을수록 문장 하나하나에 빠져들고 음미하면서 저만의 생각을 써놓게 만들었어요.
너무나 좋아 실물 책 2권과 @리의 서재 전자책으로 생각날 때마다 펴볼 정도예요.


여러분은..
마음이 답답할 때 어떻게 하시나요?
내 삶인데 내 마음대로 되지 않을 때는요?
앞이 보이지 않을 때는요?


이럴 때마다 땅굴을 파던 저를 끌어올려주었어요.
머릿 속 답답함과 지금 내가 무엇을 해야할지 답을 찾게 도와주었어요.
신기한 건 아무데나 폈는데 고민에 대한 답인 경우가 대부분이었어요.


몇 주 전 올해의 사진으로 올라온 얼음조각에 매달린 북극곰을 보며 눈물을 흘리며 왜 이렇게 된 걸까?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이 됐어요.
답은 인간은 지구에 온 손님이라는 문장이었어요. 주인의식이 아닌 손님으로서 예의를 지키고 주인의 것을 조심스럽게 사용하고 돌려주어야 한다는 것이었어요. 지구와 자연은 우리 것이 아니라는 걸 기억하기로 했어요.


나만 왜 이렇게 살아야 할까? 세상에 대해 원망을 토해내고 있을 때
바다의 밀물과 썰물을 보라고 하더라고요.
불안이 있으면 확신이 있을 때가 있고 힘든 순간이 있으면 다시 좋은 순간이 온다고 하며 돌고 돈다고 하네요.
어쩌면 제가 부정적인 순간에만 집중하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되돌아보았어요. 인생 모든 순간이 불행했던 것은 아닌데 행복한 순간도 있었는데 쉽게 잊어버리거나 가볍게 넘겨버렸던 거 같아요.


불안하고 공정하지 않은 정세에 대해 무기력한 내가 한심하게 느껴질 때 책에서 준 답은 해적의 행동에 회피할 것이 아니라 분노해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부당한 행태에 대해 참아주는 것이 더 나쁜 거지만 그걸 분노로 표출하라고 응원하는 책을 만나지는 못했던 거 같아요. 위협을 바다 해적에 비유를 했다는 것. 


읽을수록 "삶은 바다다."라는 문장을 이해하게 됐어요.
바다에 대해 잘 안다는 착각으로 시작된 호기심이 바다의 비밀과 철학에 대해 하나씩 이해하고 수용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힘든 시기를 보내시는 분들께 그리고 인생이 무의미하다고 느끼는 분들께 조심스럽게 이 책을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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