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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일은 언제 와요?
줄리 폴리아노 지음, 크리스티안 로빈슨 그림, 정화진 옮김 / 창비 / 2017년 9월
평점 :
표지부터
어디서 많이 들어 본듯한 질문입니다.
지난 9월 16일에 생일파티를 했던
딸 2호는 벌써부터
<내 생일이 언제 와요?>라며 기다리는 눈치입니다.
그런데
저 또한 어린이인 적이 있었고,
생일, 소풍 가는 날, 방학하는 날을 유독 기다린 적이 있었습니다.
생일에 부모님이 빈손으로 오시면 어린 마음에도 어찌나 섭섭하던지요~~
소풍 가는 날에 비라도 올라치면 몰려왔던 실망감은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하루하루 기다리는 설렘과 두근거림이 있었기에 그날의 즐거움이 배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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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들여다 보기
여자아이는 두둥실 풍선만 보아도
생일이 기다려 지나 봅니다.
무슨 요일에 올는지, 겨울에 올는지~~
아니면 민들레가 만발할 봄에 올는지~~
기다림이 차곡차곡 쌓여가는 만큼
두근두근 설렘도 가득가득 쌓여만 갑니다.
생일에 하고 싶은 것이 많은 것이
책 속에 등장하는 아이뿐만은 아닐 것입니다.
딸 2호는
언젠가부터 달력에 가위표라는 것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되지도 않는 한글 실력으로
생일에 받고 싶은 선물과 하고 싶은 일들을 하나둘씩 써 내려갔습니다.
매일매일이 생일이었으면 좋겠다는 말도 잊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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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2호는 오늘도
<내 생일은 언제 와요?>라며 엄마를 당황스럽게 합니다. ^^;;
하지만 설렘 가득한 아이의 모습이 사랑스럽기 그지없습니다~~^^
제 딸이 오래도록 생일의 설렘을 간직하고 살았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