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갑보다 따뜻하네 북극곰 무지개 그림책 22
이모토 요코 글.그림, 강해령 옮김 / 북극곰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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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루시의 관심사 중에 하나가
여섯 살 동생과 열네 살 언니의 간격을 줄여주는 방법을 모색하는 것입니다.
그중 한 가지 방법이 그림책입니다.

미미를 바라보는 언니의 눈빛에서부터

따스함이 전해져 옵니다.
두 손을 꼬옥 마주 잡고
언니는 미미를~ 미미는 언니를~
사랑스럽고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봅니다.
 
눈이 펑펑 내리는 겨울날
손이 시러워서 울상이 되어버린 미미와 다르게 언니의 모습에서는 여유로움이 묻어납니다.
 
언니가 건네준 따뜻한 장갑 한 짝을 품에 안으며 미미는 환한 미소로 답을 합니다.
하지만 이내 손이 시럽다며 장갑을 끼지 않은
손을 내밉니다.
 
언니는 장갑을 끼지 않은 미미의 손을
가만히 잡아주었습니다.

그런데 손이 시러운 것은 미미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여기저기서 손이 시러운 친구들이 나타납니다.
하지만 너나 할 것 없이 꼬옥 맞잡은 손들에는
따뜻한 기운이 가득합니다.

단지 동생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언니의 이야기를 전하는 책인 줄 만 알았던
<장갑 보다 따뜻하네>는
그보다 더 큰 이야기를 담고 있었습니다.



남들은 자매끼리 티격 태격 싸우기도 한다지만
우리 집 아이들은 여덟 살이나 차이가 나는 덕분에
싸움 상대가 안되니 시끄럽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놀이 문화가 조금 달라서
가끔씩 따로 커간다는 생각이 들곤 해서 안타까울 때가 있습니다.

물론 여섯 살 꼬맹이는 지 언니한테 덤비기 일 수입니다.
언니 물건이라 하면 뭐든 일단 탐내고 봅니다.
그런데 첫째 아이는 그런 동생이 마냥 귀여운지
모든 걸 양보해 줍니다.

사춘기 위세하느라 까칠 함이 하늘을 찌르는
중학생 딸이지만 여섯 살 난 동생한테만큼은
항상 친절을 베푸는 첫째 아이가 기특할 때가 한두 번이 아니랍니다.
.
내 아이 무릎에 앉혀 놓고,
눈 마주쳐가며 함께 하기 좋은 책입니다.
감성발달을 위한 베드타임 동화로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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