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 내 일기 읽고 있어? 라임 청소년 문학 2
수진 닐슨 지음, 김선영 옮김 / 라임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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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의 주인공 헨리의 삶은 해뜰날이 없다. 헨리의 형이 학교에서 괴롭힘을 당하고 나서 총기사고를 일으키고 자살을 하게 되는 사건이 일어난다. 외국, 특히 미국에서 빈번하게 일어나는 총기 난사 사건. 모든 이 사건들은 왜 일어나는 것일까. 가해자라고 명명해야 맞는 것일까? 그냥 부주의로 일어난 것이라고만 말해야 맞는 것일까? 헨리의 형 제시처럼 정말 입에 담을 수 없는 괴롭힘을 당하고 나서 견딜수 없어서 일으켰지만 제시는 피해자의 보복이 아닌 그냥 가해자가 되어버렸다. 그러고 헨리와 남은 가족들은 다른 피해자라는 명목의 아이들의 부모님과 주변 사람들로부터 험담과 눈총, 커다란 돌덩이를 맞고 지내왔다.

 

 이러한 사람들의 시선으로부터 벗어나 전학을 오게된 헨리. 이 곳에서만큼은 나를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기를 바라며 조용히 지내기를 원한다. 하지만 헨리가 말하는 것처럼 학교에는 늘 어떠한 유형의 아이들은 있기 마련이다. 절대로 잊을 수 없는 자신의 형을 괴롭혔던 스콧과 같은 트로이, 자신의 형과 비슷한 팔리. 전학 온 첫날부터 팔리가 자신에게 다가오면서 헨리는 당황스러워 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헨리와 팔리와 친구들은 그저 괴롭힘을 순응하며 주늑들며 살지 않았다. 나름 그들만의 하고 싶은 일들을 하고 서로의 상처를 이해해주며 점차 가까워지는 모습이 나에게도 느껴졌다. 그리고 원치 않은 상담도 점차 자신의 이야기를 점점 하면서 바뀌어가는 헨리의 모습도 보면서 잔잔한 미소가 그려졌다. 사람들은 각자 자신만의 힘들고 고통스러웠던 순간이 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그럴 때에는 늘 혼자 있는 것은 아니다. 헨리에게도 팔리와 다른 새로운 친구들, 그리고 이웃들이 생겼고 헨리의 아빠에게는 이해해주는 이웃 아주머니도 생겼다. 각자 고통스러운 그 시간에는 항상 누군가가 곁에 있지만 내가 그 고통 속에서 힘들어 하느라 인지를 하지 못하는 것 뿐이다. 내 옆의 누군가를 빨리 알아챈다면 그래도 조금은 웃으며 살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다소 무겁고 조금은 아릿한 이야기를 이렇게 일상 생활에 대입하여 주변 관계 속에서 웃음을찾아나갈 수 있다는 것을 헨리의 눈으로, 헨리의 일상 생활, 일기로 표현하다니. 나 뿐만 아니라 우리에게 일어나겠어? 하는 것이 아니라 피해자도 가해자도 없는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 서로가 억울해서 힘들어하게 되고 다른 주변 사람들도 고통에 허덕이는 게 아니라 이겨내고 웃음을 찾을 수 있게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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