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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무거운 마음은 시가 되고 종종 그대가 되어요
김마음 지음 / 인디펍 / 2023년 12월
평점 :
일상에서 떠오르는 불안, 의지, 사랑, 혹은 자신에게 하고 싶은 조언을 작가님 본연의 감성으로 잘 다듬어낸 시집이다.
시는 너무 특이한 단어가 등장하지 않아 편안하게 읽을 수 있고, 그런 익숙한 단어들임에도 특이한 조합으로 색다른 감상과 더 깊은 감정을 읽는 사람에게 전달한다.
어쩌면 요즘의 사람들에게 가장 필요한 시는 이런 시일지도 모른다. 정석적으로 사전을 뒤져야 할 만큼 어려운 단어들을 쓰며 특유의 색채를 끌어올린 시보다 이렇게 익숙하고, 단순하지만 마음 깊은 곳까지 단숨에 꽂혀 위로와 위안, 안심을 끌어내는 그런 시. 더군다나 흔히 보이는 1차원적인 위로와 싸구려 감성으로 치장된 시와도 다른 느낌이다.
지친 심신을 안정시키고, 거칠게 깎여나간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좋은 책이다.
책의 QR코드를 통해 시와 어울리는 음악과 함께 시를 음미할 수 있으니, 볕이 드는 조용한 곳에서 잔잔한 음악과 함께 읽는다면 이 시집을 200% 이상 즐길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