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의 순간 - 영화감독 17인이 들려주는 나의 청춘 분투기
한국영화감독조합 지음, 주성철 엮음 / 푸른숲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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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지금은 이름을 대면 알만한 영화감독들은 데뷔 전엔 삶의 조건마다 여유가 있기도 고단하기도 했다. 그렇지만 공통적으로는 결국엔 영화를 할 수 밖에 없었고 그런 마음으로 비참하고 두렵고 알 수 없는 시간을 견디며 데뷔를 했고 이후의 실패 또한 견뎠다. 누구든 어떤 일이든 처음은 실수와 실패를 경험하는 시간이지만 그것을 어떤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나아가는지가 그 사람의 삶을 결정하는 것 아닐까.
영화의 스타일이 다 달랐던 것처럼 글도 어쩜 스타일이 모두 다르고 그 감독의 목소리가 들리는 것 같이 자신이 잘 드러나는 걸까. 무슨 일을 하든 그것의 본질을 알아내고 자기 방식으로 만들어내는 사람이 살아남는 것 아닐까. 아 물론 행운이 와주지 않는다면 더 힘들고 오래 걸리긴 하겠다.

덧) 지금은 모두들 중년이 된 감독들이라 이들의 데뷔과정을 보면 한국 영화사와 개인네트워크도 소소하게 알게 되는 재미가 있다. 아직은 젊은 나이라 그런지 몰라도 지금 잘나가는 판을 보면 그 뒤를 이을 사람은 있을까, 그 뒤를 신경은 쓰고 있는 걸까 싶으면서도 능력과 열정과 사랑을 숨기지 못하니까 발견될 사람은 언제든 나타나게 되어있다. 고로 나도 내 일을 잘 하면 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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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에서 바로 쓸 수 있는 낯선 행동 솔루션 50 함께 걷는 교육
토드 휘태커.애넷 브로 지음, 임상희.송형호 외 옮김 / 우리학교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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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학 이론을 매우 현장감있게 풀어놓은 책.
현실적이고 유능한 교사는 이렇게 하는구나를 알 수 있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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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질 결심 각본
박찬욱.정서경 지음 / 을유문화사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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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두 번 보고, 색다른 방식으로 한 번 더 보고 싶어서 구매한 각본집. 좋아하는 드라마나 영화는 꼭 샀던 편이기도 하고, 대사나 인물 감정도 더 잘 이해하고 싶어서 샀다. 사진이나 구체적인 지문, 촬영방식 등은 없이 오로지 대사만 실려 생각보다 얇아 어젯밤에 다시 장면을 하나하나 떠올리면서 다 읽어봤다. 삭제되고, 더해지고, 달라지고, 어떻게 표현되었었는지, 왜 그렇게 표현했는지 생각해보며 영화를 제대로 즐겨보았달까. 역시 각본집을 보니 아 그래서~라는 말이 저절로 나온 걸보니 이 영화를 좋아한다면 꼭 사는 걸 추천. 그리고 결국, 좋은 영화는 좋은 각본에 더해 좋은 감독이 만들어낸다는 걸 새삼 느끼게 해준 책이기도. 이야기는 심플하고 현실에서는 비판받을 부분이 있지만, 그걸 매혹적이고 헤어나올 수 없는 영화로 만드는 건 시각과 청각의 힘. 배우, 촬영, 조명, 음악, 편집 등 정말이지 모든 것이 딱딱 들어맞는 퍼즐로 만들어낸 듯한 영화. vod가 나오면 각본집을 펴두고 다시 멈춤과 재생버튼을 열심히 누르며 또 즐겨봐야지. 예술가의 변태같은 면을 좋아하는 나도 변태인가 싶기도 하고ㅋ

참고로 박해일배우가 연기한 장해준의 눈빛이 너무 좋았어서 박해일배우의 다른 영화도 한 편 찾아서 봤더니… 역시 영화는 감독의 예술이었던 것아었음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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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과 마음을 잇는 교사의 말공부 함께 걷는 교육 3
천경호 지음, 김차명 그림 / 우리학교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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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선생님의 마음을 담은 생활지도책. 눈을 맞추고 귀를 기울이고 학생의 감정을 읽고 생각하고 정리하여 말로 표현하고 스스로 문제를 인식하고 해결하도록 이끄는 대화가 생활지도의 방향이라고 말한다. 생활지도가 필요한 상황에서(책을 보면 초등학교는 모든 장면이 생활지도의 순간이다) 질문으로 시작하는 대화는 결국 아이가 스스로 잘못을 인식하고 교사의 마음을 이해하게 한다. 이런 대화는 그때그때 반복될 수 밖에 없지만, 학생을 향한 관심과 관찰, 마음 읽기가 바탕이 된다면 진짜 마음을 이을 수 있겠지. 나,너,우리와 사회를 이해하고 자신이 주인이 되는 삶을 꾸려나갈 힘을 갖게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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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의 주문 - 일터의 여성들에게 필요한 말, 글, 네트워킹
이다혜 지음 / 한겨레출판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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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직장인으로 살아남아 여전히 탄탄한 커리어를 만들어가고 있는 작가의 책. 이제 막 직장 생활을 시작한 여성이나 삼십대 중반 커리어로 고민하고 있는 여성에게 추천하고 싶다. 일하는 여성으로써 일과 관계, 삶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피가 되고 살이되는 말들이 담겨있다. 친한 언니로써 카페에서 앉혀두고 일대일로 솔직하게 알려주는 듯한 문체는 뻔한 이야기 같을지라도, 앞서 삶을 산 여성으로서 나에게도 일과 삶에 대한 확신을 주고 이 사회 속에서 여성들 속에서 소속감과 연대감을 느끼게 해준다. 직장 여성으로서 내가 잘 살고 있는 것일까 고민이 들 때 읽으면 좋을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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