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을 매개로 한 경험들이 인간의 모든 것을 변화시키고 있다. 그것도 좋은 것을 잃는 방향으로.
글쓴이는 기술의 양면을 다루면서도 기술을 매개로 한 경험들이 인간에게 필수적인 삶의 조건들을 빼앗고 기술이 인간을 통제하에 두는 그런 상황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설명한다.
물리적 존재이고 감각적인 존재인 인간이 특정 시간과 장소에서 특정 물리적 활동이나 다른 존재들과 상호작용하면서 다양한 경험들을 하는데 그것이야말로 인간이 정체성을 형성하는 과정인데 그에 기술이 매개가 되면서 모든 것이 매끄럽고 편안하게만 되면서 오히려 인간의 한계, 오류, 실수, 우연, 불확정성 등등의 인간다움으로 겪는 것을 삭제시키고 그로 인한 감각과 경험 자체를 오히려 기술이 좌우한다. 왜? 정보가 돈이 되니까.
책을 읽으면서 나 또한 기술매개경험을 더 많이 한다는 걸 다시금 느꼈다. 이 스마트폰과 온라인을 매개로 한 기술은 삶을 더 효율적이고 편리하게 만들어주고 쾌락을 주는 존재임에는 분명하다. 좋은 점이 많다. 그렇지만 24시간을 온라인 세계에 몰입해서만 살거나 기술의 편리를 온전히 누리며 삶을 효율적으로만 살기보다는 인간으로서 이 기술을 어떻게 대해야 할 것인지를 비판적으로 생각해보아야 한다. 매개체의 의도가 무엇인지를 말이다. 기술이 개인의 삶에서 무엇을 가져가고자 하는지, 우리는 그 기술이 꼭 필요한 것인지, 인간으로서 놓고 싶지 않고 온전히 누리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를 스스로 판단해야 한다.
스마트폰과 인공지능의 시대에 인간의 모순, 허약함, 한계, 감정, 실수 등 인간만이 갖는 취약함은 결코 기술이 해결해야 하는 문제가 아니라 인간임을 증명하는 표식일 것이다. 우리가 죽을 때까지 사랑해야만 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