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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혹하는 이유 - 사회심리학이 조목조목 가르쳐주는 개소리 탐지의 정석
존 페트로첼리 지음, 안기순 옮김 / 오월구일 / 2021년 12월
평점 :

우리는 왜 가짜 정보에 자주 혹할까. 살면서 반드시 마주할 개소리들에 어떤 것들이 있고 그런 것들은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프롤로그부터 상당히 흥미를 불러일으킨 책이었다. 읽으며 고개를 끄덕이게 될 흥미로웠던 <우리가 혹하는 이유>
메시지는 태도와 신념을 흔든다
어떤 정보를 들려주었는지가 얼마나 중요한지 한 실험 결과가 있다. 양치질에 대해 긍정적인 녹음을 들려준 그룹과 부정적인 녹음을 들려준 그룹을 두고 양치질을 지난 2주 동안 얼마나 했는지를 묻는다. 그리고 건강에 좋은지, 양치질이 중요한지 점수를 매겼다. 그랬더니 긍정적인 녹음을 들은 참가자들은 높은 점수를 주고 양치질 횟수도 많이 했다고 기억했지만, 부정적인 녹음을 들은 참가자들은 낮은 점수를 두고 양치질 횟수를 적게 했다고 기억했다. 정말로 그들은 적게 했을까? 처음부터 양치질이 안 좋다고 알고 있지도 않았을 텐데? 개소리에 기반한 추론은 자신의 행동을 부정확하게 기억하는 결과를 낳은 것이다.
반복해서 노출되면 거짓도 진실로 기억한다
어렸을 때 친구 A의 몰래카메라를 준비하면서 친구 B와 알리바이를 만든 적이 있다. '우리는 지금 이걸 한 거고, 이걸 본 거야!'라면서 꽤 치밀하게 말이다. 그런데 무서운 게 이런 세뇌를 몇 번 하다 보니 기억에 문제가 왔다. 꿈에서 본 것 같기도 하고, 데자뷔 같아지며 '뭐야, 실제로 경험한 것 같잖아?' 싶었다. 그래서 무서운 게 '반복된 노출'이다. 주장을 사실로 잘못 기억할 위험.
허위 주장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면 진실로 받아들이게 된다. 실제로 사람들은 진술의 진위 여부를 자신이 가지고 있던 지식보다 기억과 같은 주관적 경험에 의존한다고 한다. 그 기억은 정확할까? 정확하지 않은 것이 문제다.
개소리에 혹하는 이유
자신은 개소리를 탐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내 선택이 옳았다고 믿고 싶어 한다. 즉, 자신이 진실이라고 믿고 싶어 하는 것을 진실 그 자체보다 선호할 때, 우리는 개소리가 번성하는 풍토를 만든다. 심리학적으로는 개소리에 취약한 원인을 개인 성향, 맥락적, 인지적, 정서적, 동기유발적 요소로 나누어 분석한 것이 있다. 책을 통해 확인할 수 있음!
마케팅을 위해 혹할 만한 문구를 많이 내놓는 세상이다. 제대로 보지 않으면 쉽게 당할 수 있다. 가짜 뉴스도 정말 많은 세상이다. 가짜 뉴스 SNS도 차고 넘친다. 그런 뜻이 아니었는데 왜 그렇게 받아들이냐며 퍼뜨린 사람보다 믿은 사람이 바보가 될 수 있는 세상이다. 인터넷은 발달했고 이러한 개소리들도 속수무책으로 퍼진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고. 우리는 '우리가 혹하는 이유'를 제대로 알고 개소리를 탐지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서 난 이 책이 필요한 책이라 생각한다. 내가 속지 않고 속이기 않기 위해서.
※ 리딩투데이 서평단으로 도서만을 지원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