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웃는 숙녀 두 사람 비웃는 숙녀
나카야마 시치리 지음, 문지원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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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창회가 열려 호화스러운 곳에 모인 호나미와 중학교 친구들. 그중에는 국회의원이 되어 열렬한 관심을 받는 히사카 고이치도 있었다. 기존 동창회 장소보다 훨씬 호화스러운 호텔에서 열린 건 히사카 고이치의 힘이 들어갔기 때문인 것 같은데, 그는 현재 스캔들이 터져 좋지 않은 쪽으로도 유명한 참이다. 그래서 카메라맨을 대동하고 동창회를 자신의 이미지 변신을 위해 이용하는 것 같다. 와인을 마시고 바로 이상함을 느꼈지만 이내 정신을 잃어버린 호나미. 그리고 호나미가 병실에서 깨어났을 땐 동창회에 참석한 스무명 중 열일곱명이 사망했다는 충격적인 이야기를 듣고 만다. 그 사망자 중에는 히사카 고이치도 포함이었고. 모두 독살이다. 살아남은 세 명은 호나미를 포함하여 무로하시, 메이카인데 이들은 호나미처럼 우연히 살아남게 된 것인지 아니면 범인의 범죄 대상에서 벗어난 것이지?

사실 이렇게 대규모로 죽는 것은 범죄 대상에서 벗어났다기보다는 운이 좋았다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처음 히사카가 등장했을 때, 아 여기에서 누가 죽는다면 히사카가 죽겠구나 싶었는데 열일곱명이나 죽어버릴 줄이야! 누가, 어떤 이유에서 중학교 동창회를 즐기려 모인 사람들을 공격한 걸까. 학교폭력과 같은 원한 살 일이 있었던 걸까? 게다가 히사카에게서 '1번'이 적힌 종이가 발견되는데 그건 죽일 순서였을까, 뭐였을까. 호나미와 무로하시는 어렴풋이 짐작을 하는 것 같기도 하고.. 숨기는 이야기가 있다. 반에서 여왕 같은 존재였던 진노 미카. 그녀와 히사카 고이치의 관계를 보면 용의자는 진노 미카가 가장 유력하다. 하지만 초반부터 유력한 용의자가 나올 리 없지. 진노 미카는 교통사고로 죽었다고 한다. 그럼 미카의 가족이 대신 미카의 복수를 하는 걸까? 근데 연쇄 살인 사건 실행범으로 수배 중인 우도 사유리가 CCTV에 찍힌다. 도주 중인 수배자가 또 사건 현장에 나타나다니, 이건 또 뭘까! 우도 사유리가 범인이 아니지 않을까 하며 그녀의 등장을 의심했지만 곧바로 그녀가 누군가의 의뢰로 일을 벌인 게 밝혀지고, 그 의뢰자도 바로 나오며 1부 <히사카 고이치> 편이 끝난다. 악과 악의 대결.

2부, 3부, ... 이어지는 편에서도 수수께끼의 여인이 나타나고 여럿이 죽는다. 아무 의미 없이 벌이는 사건일까? 수수께끼의 여인은 왜 여러 사람을 다치게 만드는 것일지. 전혀 연관성이 없는 것 같은 우연한 만남을 가진 사람들이 이렇게 단체로 죽어버리는 건 너무 슬픈데 단순 테러인가? 하는 의문도 갖게 되고, 개별적이라고 생각한 사건이 연관되어 있을 것이란 미스터리함을 해결해 나아가는 재미가 있다. 그리고 역시 나카야마 시치리 미스터리 소설은 꼬리에 꼬리를 무는 전개가 흥미롭다.




자신의 범행은 드러났지만 '그 사람'에 대해서는 완전히 입을 다물 수 있으니까. -p.211

일단 내게 악의를 쏟아내는 게 어떨까요, 마음이 조금이라도 편해질 거예요. -p.212


하나 물어봐도 돼? OOO를 죽여야 하는 이유가 뭐였어?



☺리딩투데이 서평단으로 도서만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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