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지의 움직이는 찻집
레베카 레이즌 지음, 이은선 옮김 / 황금시간 / 2021년 11월
평점 :
절판




로맨스 여왕 레베카 레이즌 신간 장편소설


나는 '로맨틱 파리 컬렉션' 3연작을 봤다. 그 책을 참 예쁘게 읽어서 이번 신간도 기대가 됐다. 이번 배경은 영국이고 영국답게 차 한 잔과 함께하는 따뜻한 이야기다. 계획적으로 살았던 로지가 낯선 환경에서 친구를 만나고 연인을 만나는 이야기!


7년간 함께였던 캘럼과 이별을 한 뒤, 로지는 문득 자신을 돌아보고 외로움을 느낀다. 그러려고 그런 것은 아니었지만 친구가 없다. 외톨이는 싫지만 새로운 친구를 만날만한 시간도, 의향도 없었기 때문이다. 그렇다. 지금 로지에게는 오로지 '포피'뿐이다. 포피와 함께 새로운 삶을 시작해야 한다. 캠핑카는 처음이라 루트라든가 여러 정보를 얻기 위해 웹사이트 '캠핑카에서 사는 사람들'에 가입하고 그곳에서 올리버와 샬럿에게 도움을 받는다. 그렇게 차근차근 로지는 새로운 삶을 이어갈 준비를 한다.


로지는 나와 비슷한 면모가 많았다. 비록 1분 1초 단위로 계획을 세우진 않지만, 내게 일어날 변수들을 대비하여 만반의 준비를 하는 모습. 하지만 나는 새롭게 모험을 할 용기는 없다. 상당히 현실적인 부분을 고려하기 때문에. 그래서 비록 나는 못 했지만 로지는 성공적으로 변화하길 바라며 이 책을 읽었다.


이 책엔 다양한 관계가 나오지만 그중 나는 아리아와 만나는 장면이 가장 인상깊었다. 첫 번째 캠프지에서 만난 아리아. 아리아는 나와도 로지와도 정반대의 성향이었다. 책을 좋아하는 아리아. 아리아는 내게도 어찌 보면 '내가 절대 할 수 없는 일을 하는 동경의 대상'이기도 했다.


 물론 로지도 처음엔 자신이 아리아처럼 살 수 있을지 의심했다. 어떻게 살아야 한다는 정답은 없고, 살던 대로 살아도 그것이 법을 어긴 것도 아니고 누군가에게 피해를 준 것도 아니니 사실 상관은 없다. 하지만 로지는 변화하길 원한다. 그래서 여기에서 책을 좋아하는 아리아를 만난 것, 그런 아리아와 아이템을 합쳐 책x차를 함께 판매하기로 한 것이 참 신의 한수였다. 아리아는 그저 로지의 좋은 친구가 되고 로지가 필요할 때맞춰 나와줬다고 생각했지만 아리아에게도 로지가 필요한 순간에 딱 나와준 고마운 사람이었다. 이 둘의 관계가 참 응원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 책의 매력 포인트가 너무나 많아 열거하기도 힘들 지경이지만! 정말 아름다운 책이었다. 우정? 사랑? 변화? 모든 것이 다 있었던 취향 빼다 박은 예쁜 책.


읽는 내내 로지의 '포피' 앞에서 따뜻한 홍차 한 잔 마시고 싶었지만 책 속에 들어가지 못하니 아쉬운 대로 집에서 영국 홍차 티백으로 진하게 우려 마셨다. 요즘 현대인이 바라는 대리만족을 제대로 채운 책이 아닐까? 이 책을 읽는 동안 행복했다. 다음 레베카 레이즌 시리즈도 기대된다.



※ 리딩투데이 서평단으로 도서만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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