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을 찾아서
하라다 마하 지음, 문지원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1년 10월
평점 :
절판




소중히 기르던 카나리아가 떠났다. 엄마도 떠났다. 고집스러운 모습을 보이는 것 같은 아빠와 좀처럼 가까워지기는 힘든 것 같다.


와온은 다시 첼로를 즐길 수 있을까? 아빠와의 사이가 좋아지고 새엄마와도 친밀해질 수 있을까?

친구들과의 관계는 지금처럼 계속 좋을까? 엄마는 다시 만날 수 있을까?


잔잔하게 흘러가는 듯하지만 끝이 매우 궁금했던, 와온을 둘러싼 환경의 변화가 무엇보다 궁금했던 책이었다.


열 여섯 살, 한창 사춘기일 나이다. 그래도 와온은 꽤 어른스럽게 잘 버티고 있다고 생각했다. 한편으로는 마음이 아프기도 했다. 응석부리고 싶을 텐데 속에 그런 마음을 감추고 어린 아이가 생각이 너무 많다. 엄마 없이 바쁜 아빠와 살다 보니, 와온을 보살피기 위한 여자들이 집을 많이 방문했었다. 하지만 새엄마 마유미가 오고부터는 그러지 않는다. 그렇기에 혼자서 집안일을 잘 할 수 없었던 와온은 하나하나 배워간다. 요리도 하고 ··· 잘하는 것은 아니었지만 서툰 실력에도 마유미는 맛있게 먹어주었다. 그런 마유미에게 와온은 조금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첼로'처럼 부드러웠던 엄마와 달리, 새엄마 마유미는 '팀파니' 같다. 좋아했던 엄마와 다른 성향인 듯하지만 마유미는 와온의 마음을 잘 알아준다. 가끔은 대변하여 아빠 소이치로에게 말을 해주기도 한다. 그래서 이 둘의 첫만남은 다소 어색할 수 있었지만 와온은 자꾸 마유미 생각을 하고 자신도 모르게 이끌리고 있는 듯하다. 와온이 정말 좋은 새엄마를 만났구나 생각했다. 이 책을 마지막까지 읽기 전에는 말이다.


이 책은 극적이진 않다. 파격적인 소재로 자극적이지도 않다. 갈등이 존재하고 악역이 존재할 거라 예상했던 내 생각과는 전혀 다르게 펼쳐지는 이야기였다. 청소년기 아이들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을 진로에 대한 고민도 참 공감가게 표현됐다. 서로를 생각하는 아이들의 마음이 무엇보다 순수하고 정겹게 표현됐다. 표지처럼 읽는 내내 따뜻했던, 미소 지을 수 있었던 참 예쁜 책이었다.


자신의 진로를 찾은 아이들.

이제야 '영원'의 의미에 답해줄 수 있게 된 와온.

서로를 위할 줄 아는 배려심 가득한 사람들의 마음이

따뜻해서, 너무 예뻐서 눈물이 날 뻔했던 책이었다.

G선상의 아리아를 들으며 마지막 책장을 덮었다.


믿고 읽는 블루홀식스가 또한번 내 취향을 저격했다.

우정, 사랑, 기적. 감동을 다룬 이야기 <영원을 찾아서>



※ 리딩투데이 서평단으로 도서만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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