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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과의 거리두기
조대현 지음 / 해시태그(Hashtag) / 2021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여행을 하다 보면 많은 일을 경험하게 되는데,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여행이 행복해질 수도 불행해질 수도 있다.
책의 첫 페이지에 나오는 말이다. 그리고 내가 많이 들었던 말이기도 하다. 매우 계획적이고 의심이 많은 나는, 여행지에서 생길 변수를 그리 즐기지 못한다. 갑자기 기차가 오지 않는다? 나는 지금 이 기차를 타야만 하는데? 불안해지고 초조해지기 시작한다. 내가 가려고 했던 곳은 여기였는데 갑자기 합석했으면 좋겠다고 여행지에서 친해지자고 말을 걸어온다면? 갑자기 그 거리도, 사람도, 그리고 그 나라까지도 무서워지기 시작한다. 이것을 아는 주변 사람들은 변수가 생기더라도 그대로를 즐길 것이라고 말해주곤 했다.
여행을 하려면 자금이 있어야 하고, 그러려면 돈을 벌어야 한다. 여행을 좋아하지만 오로지 여행만으로, 그것도 프리랜서로 먹고살겠다는 포부를 갖는 건 내게 어려운 일이다. 요즘 주변에는 YOLO가 많다. 물론 아직까지 열심히 저축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그냥 현재의 나를 위해 돈을 쓰겠다고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정규직으로 일을 하는 것이 당연하고, 선망의 대상이었다면 요즘에는 돈을 쓰기 위해, 여행이라도 다녀오기 위해 계약직을 찾는 사람들도 꽤 있다. 아직까지도 계약직이나 혹은 일을 잠시 쉬고 있는 '백수'라는 말에는 좀 부정적인 것도 사실이라 자신 있게 '백수야! 여행 갈 거야!'라고 말하지 못하는 것도 사실이지만 우리는 인생과의 거리두기가 필요하다. 저마다의 방법으로.
조지아 여행이 부담스러울 때. 아직 낯선 나라여서? 치안이 걱정되어서? 대한민국에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은 많고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여행을 가는 사람에 대한 시선이 좋지 못할 때도 있다고 한다. 나는 딱히 생각을 해본 적은 없다. 여행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여행 준비를 하던 사람들하고 주로 교류를 했었기 때문일까? 그런데 작가님이 느끼기에는 그런 부정적인 시선이 있었고 그것이 부담스러울 때가 있었다 하여 다소 놀랐다.
풍경을 보는 방법은 나와 같았다. 멋지고 경이로운 그 광경을 누군가에게 간접 경험으로 느끼게 해주기 위해 글을 잘 써보고 싶은데 표현력의 한계가 있는 나는 다른 유명한 작가들의 감정을 읽어보며 배운다. 이렇듯 공감 가는 내용도 있었다!
이 책에서는 작가가 여행한
조지아, 아이슬란드, 모로코, 제주도의 정보를 살짝,
그리고 작가가 느낀 감정들과 배운 점들이 담겨 있다.
내가 가보지 못한 낯선 나라들을 대리만족하며 사진을 보았고
가본 제주도를 바라보며 다음 여행을 기약하고 과거 여행을 추억했다.
나는 이때 무슨 생각을 했지?
여행에세이 좋아하는 분들은 재밌게 읽을 것 같은 책!
※ 해시태그 정기 서평단으로 선정돼 도서만을 지원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