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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기쁨
아베 피에르 지음, 백선희 옮김 / 마음산책 / 2001년 5월
평점 :
단순한 기쁨/피에르 신부/마음산책
한비야님이 추천한 책이라 읽게 되었는데, 이 책을 읽기 전까지 난 피에르 신부가 그렇게 어마어마한 인물인 줄 몰랐다.
그렇게 역동적인 삶을 살았고 그것이 온전히 다른 사람을 위한 삶이었다니!
아무나 할 수 없는 일이기에 위대한 사람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듣게 되어 기뻤다.
피에르 신부는 상류층 가정에서 태어나 일생을 상처받은 독수리들, 인생의 낙오자들,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행동으로 몸소 실천하는 삶을 살았다. 프랑스에서 가장 존경 받는 인물로 뽑히는 이유를 알만했다.
“신부님께서는 여러 방면에서 그다지도 고된 삶을 살아오시면서 어떻게 다 견뎌낼 수 있으셨습니까?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그 많은 활동들, 투쟁들, 에너지들….
피에르 신부님에게 신앙의 힘이란 그렇게 위대했다. 하지만 그는 신앙을 강요하지 않았다.
엠마우스 공동체에도 신앙이 없는 사람들이 많았다. 종교를 초월한 담대한 스케일의 인간애 인류애에 더 존경스움이 느껴지는 것이다.
이 책을 읽는 동안 희망, 믿음, 자유, 사랑, 용서, 공동체 들과 같은 화두를 만났다.
이러한 화두는 우리가 살면서 많이 만난다. 여러 책에서, 좋은 글들에서, 여러 사람들의 덕담에서.
하지만 이 책에서 더 특별하게 다가오는 이유는 말뿐이 아닌 자신이 몸소 실천하고 깨달은 것들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엠마우스 공동체를 만들게 된 배경이야기를 비롯한 복음서 이야기, 그 외의 많은 일화들도 재미있다.
한 사람의 인생이 얼마나 많은 삶의 의미를 묻는 상처 입은 독수리들의 목숨을 구했고
얼마나 많은 사회문제를 해결했으며, 얼마나 많은 사회적 기회비용을 절감했을지를 생각해본다.
“얘들아, 불행한 사람들을 보살필 자격을 갖추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보았지?”
누구나 그런 삶을 살 수도 없고 그렇게 살라고 강요할 수도 없다.
다만, 종교를 초월하여 많은 사람들이 이런 책을 읽고 삶의 의미도 다시 한 번 생각해보고 진심으로
“존경스럽습니다! 고맙습니다!”라고 말할 줄 아는 사회가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