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것으로부터의 자유
지두 크리슈나무르티 지음, 정현종 옮김 / 물병자리 / 2002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서문을 읽으면서 많이 기대되는 책이었다.
끝까지 기대감으로 읽어내려 갔고 마지막 장까지 마음을 열고 읽었다.
그런데 좀 어려웠다. '아는 것으로부터의 자유'의 의미를 아는 자와 행하는 자의 거리가 얼마나 될까? 

우리는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 되는 것을 두려워하기 때문에 사회 속에서 어떤 지위를 갖고 싶어한다. 사회란 원래 그렇게 만들어졌기 때문에, 존경할 만한 지위에 있는 사람은 아주 정중하게 대접받고 반면에 아무 지위도 없는 사람은 천대받는다. 세상 사람은 누구나 사회에서든 가정에서든 어떤 지위를 원하고 또는 신의 오른팔 위에 앉기를 바란다. 그리고 이 지위라는 것은 다른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아야 하는데, 그렇지 않으면 그건 아무 지위도 아니기 때문이다. 우리는 언제나 단상에 앉지 않으면 안 된다. 사실 우리는 불행과 비참의 소용돌이 속에 살고 있기 때문에, 겉으로 보기에 대단한 인물로 여겨지는 것은 매우 만족스러운 일이다. 지위 · 위세 · 권력을 얻으려는 갈망, 사회로부터 뛰어난 존재로 인정받고 싶어하는 갈망은 다른 사람들을 지배하고 싶은 바람이며, 이 지배에 대한 욕구는 공격의 한 형태다. 자기의 성자다움에 비추어 어떤 지위를 찾는 성자는, 농가의 마당에서 부리로 모이를 쪼고 있는 닭처럼 매우 공격적이다. 그러면 이 공격성의 원인은 무엇인가? 그것은 바로 공포다. 그렇지 않은가? - yes24 제공

이렇게 손에 잡히는 개념이 있는가 하면 바람같은 구름같은 부분들은 눈으로 보면서 흘려보내야 하는 점들이 아쉬웠다.
그 말은 한 번 읽고 말 책이 아니라는 의미도 될 것이다.

마지막까지 읽고 나서 다시 서문을 읽었다.
크리슈나무르티는 인도의 신비가(神秘家)이자 철학자이고 '세계의 스승'이며,
이 책이 한국에 처음 소개되고 크리슈나무르티 붐이 일었었다고 한다.  

"모든 길은 진리로 통한다는 말이 있다. 그러나 진리는 길을 갖고 있지 않으며, 바로 그 점이 진리의 아름다움이다. 또한 진리는 살아있다. 죽은 것은 그것이 정적(精的)이기 때문에 길을 갖고 있지만, 진리란 살아 움직이는 것이어서 쉴 곳이 없다. 어떤 절이나 교회에도 없으며 어느 종교나 선생, 철학자 그 누구도 당신을 진리로 인도하지 못한다는 것을 알게되면, 당신은 이 살아 있는 것이 다름아닌 있는 그대로의 당신이라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이런 접근방식이나 통찰을 아직 알아들지 못했다. 

'이 생래적으로 매인 데 없는 영혼, 그 어디에도 매일 수 없는 영혼의 말은 그걸 알아들을 줄 아는 사람에게 가서 그의 길이 될 것이다.(P6)'이 말이 부러운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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