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습작 - 김탁환의 따듯한 글쓰기 특강
김탁환 지음 / 살림 / 2009년 5월
평점 :
품절


인상깊은 구절 

-오스만  

책이 내게 말한 것들을 한 문장 한 문장 공책 위에 쓰기 시작했다.  

책이 말한 한 문장을 공책에 적은 후에 다음 문장을 읽었고, 그 문장을 쓴 후에 다음으로 넘어갔다.  

이렇게 해서 한 단락을, 연이어 또 하나의 단락을 그대로 옮겨 쓰면서 책이 내게 말해준 것들에 새로이 생기를 불어넣었다.  

한참을 쓰다가 고개를 들고 책을 봤다가, 다시 노트를 들여다 보았다.  

내가 노트에  쓴 것은 책에 쓰여 있는 것들과 동일했다. 흡족했다. 그래서 매일 밤 새벽까지 같은 일을 반복하기 시작했다.  

- 새로운 인생, 58~59

책이 네게 설명한 것들을 더 많이 옮겨 적을수록 내가 가야 할 곳에 대한 지식이 점차 내 마음속으로 흘러 들어왔고,  

나는 내가 서서히 다른 사람으로 변하는 것을 느끼며 행복해 했다.  

오랜 시간이 지난 후 자신이 지나온 길을 되돌아보며 뿌듯해 하는 여행자처럼 내가 베낀 페이지들을 보고 있을 때,  

나는 내가 변해가고 있는 인물이 누구인지를 명확하게 볼 수 있었다 -새로운인생,63

-메흐메트  

내 일은 단순한 복사를 넘어선 것이야.  

나는 느끼면서, 이해하면서, 매번 모든 문장, 모든 단어, 모든 철자들이 나의 발명품인 것처럼 써.  

이렇게 아침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열정적으로 일하지. 다른 그 어떤 일도 하지 않아. - 새로운 인생, 282~283

그것은 매 단어를 믿음으로, 피로, 영혼으로, 손으로 쓴 책이야. - 새로운 인생, 285 
 

 
이번에 인상깊은 구절로 뽑은 문장들은 내가 그동안 책을 읽으면서 좋은 구절들을 옮겨적는 과정을 묘사하는 것같아  

살짝 전율이 흘렀다. 내가 하고 있는 행동을 묘사하는 것같은 문장들을 옮겨적고 있었으니!! 
 

게다가 그 어떤 책에서보다 많은 문장들을  옮겨 적었다. 이 곳에 다 옮기지는 못했지만.......  

이 단순한 복사를 넘어선 흡족한 일을 하면서 새벽을 맞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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