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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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도서전(16회서울국제도서전 2010.05.12(수)~ 2010.05.17(일)) 저자와의 대화에서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작품세계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책들을 접해보고 싶었다.
그래서 만난 첫 책이 <인간>이다. 그의 유일한 희곡작품이며 7월에 연극으로 공연된다고 한다.
200쪽이 안되는 분량에다 대화체가 많은 소설같아서 술술읽힌다.
계층과 연령에 상관없이 모두가 즐길 수 있도록 글을 쓰는 재주가 있다는 말에 많이 공감했다.
  

처음에 어리둥절한 상황에서 시작하여 두사람이 처해있는 상황을 궁금해하며 이야기를 따라가다보면 마지막 반전에 이른다.
유리상자안에 갖힌 남자와 여자는 대화를 통해 인간을 해부하고 분석하고 낱낱이 파헤쳐 독자들에게 생중계한다.
- 당신들은 토끼눈에 샴푸를 넣기도 해요.
- 얘야. 그건 너의 각막에 염증이 생기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란다.
이런 식으로 의미심장한 대사들의 연속이다.
또한 과학자인 남자와 신앙인으로서의 여자의 말싸움에서도 인간으로서 맞닥드리게 되는 물음들을 발견하게 된다.
-종교심이 없으면 인간은 한낱 고기 자루일 뿐이야.
-.나는 나 자신에게 어떤 꼬리표도 붙여 본 적이 없소. 나는 다른 무엇도 아니고 그냥 나 자신일 뿐이요

남과 여는 자신들이 마지막 남은 인간 종족이라는 것을 알고 인류에 대한 재판을 연다.
인간의 생존이냐 멸종이냐를 결정하기 위해.
이 재판과정은 재미있고 의미심장하여 제3자로 인간의 재판을 지켜보며 생각할 기회를 준다.
- 인간은 열정을 가질 수 있는 유일한 동물입니다.
- 인간은 자신의 열정 때문에 광기로 나아갈 수 있는 유일한 동물이죠.
- 인간은 아름다움을 창조할 수 있는 유일한 동물입니다. 중국 비단의 섬세한 아름다움을 느껴 보신 적이 있죠?
- 그것은 거미줄의 섬세한 아름다움을 변변치 못하게 모방한 것이죠.
- 그럼 미술관에서 고대의 조각 작품들을 보신 적은 있나요?
- 장미 꽃봉오리의 잘 다듬어진 맵시에 비하면 조악하기 짝이 없는 것들이죠.
- 사뿐 사뿐 뛰어오르는 발레리나의 동작은 어떤가요?
- 잠자리가 살포시 날아오르는 것에 비하면 너무나 무거운 동작이죠.
- 소프라노의 노래는요?
- 밤꾀꼬리의 울음소리에 비하면 귀에 거슬리는 소음이죠.

인류는 무죄이며 인류의 모험은 계속되어야 한다는 판결에 이르기까지 찬.반 양론이 한치의 물서섬없이 팽팽하게 전개된다.
그.러.나.
우리가 지금 살고 있는 세상이 꿈인지 생시인지!   인생사 일장춘몽!
인생에 대한 여러 명언들을 버무려도 시원찮을 마지막 반전.
헐~~ 허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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