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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한빙 경제대이동 - 우리는 경제 대변화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스한빙 지음, 차혜정 옮김, 권성용 감수 / 청림출판 / 2013년 1월
평점 :
품절
요즘 사극을 보는 재미에 빠져있는데,
배경이 조선 후기. 주인공이 청나라에 가서 의술을 펼치는 이야기가
한창 진행중이다. 이 시기의 청나라는 지금의 미국처럼 선진 문물이
넘쳐나던 선진국인데, 그런 나라에서 역시나 주인공은 멋진 활약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20세기에 들어설 즈음부터 중국은 세계의 중심이 아닌
웅크린 변방에 머물렀다. 그리고, 덩샤오핑의 개혁개방정책 이후
무섭게 치고 올라가 이제는 G2 로써 미국과 견줄만한 위치에
올라 서 있다. 늘 생각하는 것이지만, 결국 국내 시장의 크기는 경제력을
높이는 아주 중요한 요소란 점에서 중국의 급성장은 익히 예견된 바이며
이제는 세계를 선도하는 위치에서 그들의 움직임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현대 주류경제학이 영국과 미국 중심이었다면,
현재의 세계경제는 그와 다른 다극화 측면에서 볼 수 있다. 특히, 그 중심에는
중국이 있으며 그런 의미에서 중국 경제학자가 바라보는 세계 경제의 움직임은
분명 살펴볼 가치가 크다. 아무리 우리가 노력해본다 해도
그들의 시각과는 다를수 밖에 없기때문이다.
스한빙이란 저자에 대해서는 전혀 알지 못했지만, 그의 이야기를
하나하나 읽어보니 공감가는 내용이 가득하다. 결국 어떤 나라던 경제의 움직임은
비슷하기 마련이고, 자국의 발전을 기대하는 것은 똑같기 때문이다.
스한빙이 바라보는 세계경제는 어떠한가?
우선 중국의 화폐위기를 진단한다. 과도한 화폐발행으로 인한 위험은 중국의 미래를
위협하는 요인이라 분석하는데, 이는 어떤 나라에든 적용될 견해이다. 또, 저자는
미래 엔진은 국내 시장을 통한 발전으로 진단한다. 거대한 내수시장을 가진 중국이니
분명 그럴법 하다. 우리에겐 좀 먼 이야기지만. 그리고, 다음은 자원에 대한 견해인데,
원자재의 가치가 급등하여 자원 부국들의 입김이 커지는 현재의 모습을 잘 분석하고 있다.
그리고, 중국의 내부적 위기요인들을 환율과 빈부격차, 국유 기업의 행태 등으로 하나하나 짚어가고 있다.
마지막으로 중국의 미래를 위한 조언도 덧붙이고 있다.
방대한 이야기들 속에서 일관된 느낌은 저자의 중국 경제에 대한 염려였다.
비단 자국의 경제만이 아닌 세계 경제를 이끌어가는 중추로써 중국 경제를 걱정하는
생각은 다른 나라 사람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특히나 중국 의존도가 날로 높아지는
우리나라야 더 말할 것도 없다.
경제학에 대한 상식이 풍부한 사람이라면 쉽게 읽어나갈 수 있을정도지만,
환율이나 수요 공급의 이론, 화폐의 기능과 변동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면
조금은 어려울 수도 있는 수준이다. 아무래도 경제 분석서적인 느낌이 크기 때문에
어렵더라도 끝까지 쭉 읽어보길 권한다. 그리고, 관련된 궁금한 사항은
인터넷이나 다른 매체를 통해 보완한다면 중국 경제의 흐름을 이해하는데 좋은 지침이 될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