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곧 외교관이 꿈인적이 있었다.드라마 <프라하의 연인>을 보던 초딩은예쁘게 입고 외국에서 외국어 써가며한국부심을 부리는 전도연을 보고 꿈을 꿨더랬다.그게 꽤나 오래갔는지고등학교때도 정치외교학과를 생각했던 나는그냥 내신에 맞춰 학교와 과를 골랐다.국립대냐, 사립대냐의 기로에서 국립대를 골랐지만사립대의 과가 '통번역학과'였다.말이라면 둘째가면 서러운 수다쟁이에다년간 학교 행사의 mc였고국어보다 영어가, 영어보다 중국어가 좋은 아이였다.-그 꿈을 이뤘다고 해도 좋겠다.반은 달리 이뤘고, 반은 정확히 이뤘다.나에게 가장 위로가 되는 것은 지금 외국어이고,외교관은 아니지만 꽤나 한국부심을 부리며외국인들과 살았다.내가 살고 있는 삶을 발견하고살아보지 못한 삶을 발견하는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