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많은 사람이 슬픔도 많아서 - 가장자리에서의 고백
정용철 지음 / 좋은생각 / 2020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학교 다닐 때 교무실에 가면 늘 이 책이 있었다.
'좋은 생각'. 에이포 반틈만 한 이 책은 공용 책상에도, 담임 선생님 책상에도 있었다.
8월인데오 5월호가 있기도 했고,
가끔은 작년 1년치가 고스란히 쌓여있기도 했다.

재밌는 소설도 아닌데, 라고 생각했던 열다섯살이
십년이 지나 이 책을 만났다.

이제서야 비로소 선생님들의 마음을 짐작해본다.
그들에게 수업이 비던 한 시간,
그리고 우리의 야자시간 내내
선생님들도 이런 이야기들이 필요했구나.

-

늘 가르치는데만 익숙했던 그들이지만,
이런 이야기가 어김없이 필요했구나.

나에게 흘러넘치는 것은 자랑하지 않고
나에게 부족한 것과 나에게 없는것을
솔직하게 얘기하는 모든 문장들이
따뜻하고 부러워졌다.

살면서 이런 저런 감정을 가감없이, 남김없이
제 때에 충분히 느끼면서 산다는 것은
사람이기에 할 수 있는 일이고,
기꺼이 겪어낼 감사한 일이란 것을 한번 더 느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