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다닐 때 교무실에 가면 늘 이 책이 있었다.'좋은 생각'. 에이포 반틈만 한 이 책은 공용 책상에도, 담임 선생님 책상에도 있었다.8월인데오 5월호가 있기도 했고,가끔은 작년 1년치가 고스란히 쌓여있기도 했다.재밌는 소설도 아닌데, 라고 생각했던 열다섯살이십년이 지나 이 책을 만났다.이제서야 비로소 선생님들의 마음을 짐작해본다.그들에게 수업이 비던 한 시간,그리고 우리의 야자시간 내내 선생님들도 이런 이야기들이 필요했구나.-늘 가르치는데만 익숙했던 그들이지만,이런 이야기가 어김없이 필요했구나.나에게 흘러넘치는 것은 자랑하지 않고나에게 부족한 것과 나에게 없는것을솔직하게 얘기하는 모든 문장들이따뜻하고 부러워졌다.살면서 이런 저런 감정을 가감없이, 남김없이제 때에 충분히 느끼면서 산다는 것은사람이기에 할 수 있는 일이고,기꺼이 겪어낼 감사한 일이란 것을 한번 더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