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꽃같이 돌아오면 좋겠다 - 7년간 100여 명의 치매 환자를 떠나보내며 생의 끝에서 배운 것들
고재욱 지음, 박정은 그림 / 웅진지식하우스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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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읽은 그 어떤 글도 이런 온도는 없없다.
아주 묵직한 이야기를 담아내면서 한번의 흔들림없이
덤덤한 문장들이 이어진다. '이런 온도'라 함은 그저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아주 익숙한 온도였다.
저자는 그 익숙한 온도로 참 익숙하지 않은 얘길 들려준다.
누군가를 만나고, 누군가가 떠나고 누군가를 잃는 이야기.
피한방울 섞이지 않은 남이라지만 피를 나눈 가족보다
자주 보고, 더 진한 유대관계를 쌓아온 누군가를 떠나보내는일.
그리고 그 일의 연속. 이 만남엔 거의 같은 끝이 있다.
어딘가 뜨겁고 뭉클하지만 덤덤한 문장에 숙연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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