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읽은 그 어떤 글도 이런 온도는 없없다.아주 묵직한 이야기를 담아내면서 한번의 흔들림없이덤덤한 문장들이 이어진다. '이런 온도'라 함은 그저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아주 익숙한 온도였다.저자는 그 익숙한 온도로 참 익숙하지 않은 얘길 들려준다.누군가를 만나고, 누군가가 떠나고 누군가를 잃는 이야기.피한방울 섞이지 않은 남이라지만 피를 나눈 가족보다자주 보고, 더 진한 유대관계를 쌓아온 누군가를 떠나보내는일.그리고 그 일의 연속. 이 만남엔 거의 같은 끝이 있다.어딘가 뜨겁고 뭉클하지만 덤덤한 문장에 숙연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