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사의 회전 세계문학의 숲 6
헨리 제임스 지음, 정상준 옮김 / 시공사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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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사의 회전은 유령이라는 초자연적인 현상을 다룬 공포소설인데 남들이 칭찬할만큼 잘쓰여졌지만 시대는 이길수없었던 안타까운 작품인거같아요

이런 작품은 조영는 심리적압박이라던가 불길한 분위기 속 등장인물들의 모호한 행동들이 공포를 자아내는데요 그당시에는 이런 내용들이 매우 무서웠겠지만 지금 시대에 자극적이고 폭력적인 영상물을 보고자란 우리가 보기에는 그닥 무서울거 같지는않더라구요

2003년도 당시 너무나도 무서워서 벨소리만 들려도 숨을 죽이고 차마 끝까지볼 용기가 없어 포기했던 착신아리라는 영화를 2010년도에 추억을 되살리고자 다시 보았을때 느꼈던 허무함과 실망감을 나사의회전에서도 느꼈답니다

지금은 흔한소재가 되어버린 저택속 가정교사와 사랑스런아이들,몇가지결말.

친숙히격었기에 전혀 작품이 주는 공포는 느낄수없었지만 다양한 선택지가 주는 갈등과 그 선택지들을

선택할때마다 달라지는 소설구조에는 정말 감탄했어요

이런 글을 쓰다니 싶더라구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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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별 이야기 - 육군 중위의 군대일기
문상철 지음 / 푸른향기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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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이야기는 지루하다는 정설을 확신시키는 책이다

이 책을 먼저 읽은 한나에게 평을 부탁했더니 “군대 가고싶어”라 했다

이 정도 평이라면 이 책엔 정말 군대 속 청년들의 열정이 가득 담겨 있을거라 생각했다

기대가 큰탓일까 실망이 너무나도 컷다 군대 다녀온 사람이나 겨우 이해할법한데다 문외한에게 그저 잡소리로 보였다 지극히 자기만 보고 웃을 수 있는 그런 내용인 것이다

소소한이야기를 다룬다더니 소소하다기보다 내용이 없었다

일기라는게 느낌만 쓱쓱 쓰면 되는거라지만 이것을 책으로 내고 독자들을 공감시키려했다면 이래선 안되는거다 XXX가아프타,다첬다 같은 지극히 짧은 내용에 저들이 누군지도 알 수 없고 앞뒤설명조차 없고 당시의 느낌만 있어 화자의 안타까움이나 기쁨들이 내게 전달되지못했고 이해한다는것도 무리수였다

거기에 군대가 주는 특수성이 몰입을 방해했다 안그래도 읽기 힘든데 gp가 머고 gop는 또 머란 말인가 인상만 써진다

글보다는 사진이 좋았다 글로는 이해도 안되던 감정이 사진을 보자 절로 떠올랐다

“국가가 해준게 머길래 우리 아들이 군대까지가 그렇게 고생해야합니다”화자가 안일한 사고라 말했던 한 어머니의 말이다. 안일한 사고에 이기적이라고도 느끼지만 공감이 갔다

국가가 우리에게 해준건 없다 그런대도 우리의 자식을 고생하는걸 알면서도 목숨거는걸 알면서도 어쩔수없이 눈물만 삼키며 보내는게 분명하다 절로 고개가 끄덕여지는 말이었지만 반론이 가관이었다 완전 애국지사 납시셨다(이런분도 있는것이고 진심으로 나라를 걱정하시는 훌륭하시 분이지만 내 생각을 바꾸기엔 말이 허무맹랑하고 긍정적이기만했다.)

“지평선과 사랑하는 사람들, 아름다운대지가 대한민국이다 ”라... 조국을 조금이라도 생각하라고 말했지만 나는 대한민국이 나의 사랑하는 사람들을 죽인고 망가트린다는 생각을하고있기에 화자가 겉만 지키는 애국지사처럼 느껴졌다.

겨울에 보일러가 고장났고 다음날 온다던 기계다루는 군인은 하루종일 오지 않았다

결국 민간단체에 수리의뢰를 해 3시간 만에 고첬다한다 왜 이런 기본적인것도 원활하지 않은것인지... 의.식.주가 과연 군대내에서 제대로 지켜지고있는건지 평생갈일없는 군대지만 군인들이 불쌍해지는 순간이었다.

군대의 아름다운 환상을 심으려 읽은 책인데 군대의 불만만 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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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팅 클럽
강영숙 지음 / 자음과모음(이룸)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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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글쓰기가 싫다
마음 속으로 그 어떤 상상을 하던지 간에 마음만큼 잘표현되지 않는걸보면 당연히 싫어지는걸것이다.
어떤 책은 간결하게 어떤책은 상세하게,화끈하게 머리가 상상하고 손이 표현해내는 마술을 보고있노라면 감탄과 함께 절로 기가 죽는다
간혹가다 글쓰기의 필요성을 느끼기도 하지만 그리 쓸일은없었다.
막상 쓰고 있자면 나는 왜 이렇게 글을 못쓰는지에 대한 책망과 짜증만 생겨 즐거움을 느낄 겨를이 없었다.
최근에한 '고전소설,현대소설로 바꾸기'는 이 느낌을 절실히 느끼게 해주었다
5줄 쓰다가 왜 이렇게 묘사가 어려운지 마음에 들지 않는 묘사때문에 지우고 다시쓰고만
몇십분을 했는데도 어찌나 만족스럽지 않던지 한국소설처럼 한가지 행동으로 7줄이상으로 써서 그 행동을 통해 좀 더 깊게 인물을 파악할수있도록 쓰고 싶었느데
손톱의 때만큼도 비슷하게 쓰지 못했다
그렇게 며칠뒤 '라이팅클럽'을 읽었다
이런 두툼한 묘사를 해보고 싶었다
쌩뚱맞은듯 하지만 능청스러운 묘사와 그 묘사를 이어주는 것들이 숨쉬듯 자연스러워서 놀라웠다
생각보다 우중충한 오로라의 돈키호테같은 인물들이라 공감은 그닥가지 않았지만 드러내고자 하는 주제를 분명하게 드러내는 점에서
의미있는것같다
서술자 '나'는 아줌마들의 글을 늘 쓰레기라 말했다 본인의 글 또한 쓰레기라 했다
'라이팅클럽'은 글이 쓰레기라도 상관없다고 했다 글쓰기는 얼마나 잘 쓰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담고 쓰느냐라고, 글쓰기의 비법따위 바라지말라고
쓰고자하는 마음이 비법이라 말했다
나는 말한다 아직 나에겐 글쓰기란 쓸모없는 시간낭비라고 느끼지만 생각보다 좋은 취미가 될수도 있을거라고 글쓰는것 자체의 매력이 있는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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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를 끼워주고 싶다
이토 다카미 지음, 이수미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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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를 끼워주고 싶다'의 주인공은 프로포즈하려는날 머리를 다치는 바람에 프로포즈상대를 잊어버렸단다
기억상실이라는 대목에 '또 기억상실'이냐 실망도했다 실제로 일어난다면 난리부르스를 떨정도의 충격적인 사건이겠지만 요즘은 너무 식상히 다루어지는 진부한 소재이다
프로포즈상대를 잊어버렸다는 대목에선 '헤에 괜찮은데'라 느꼈다
과연 누구에게 고백할지 궁금증을 유발하는것이 내용이 어떻든지간에 끝까지 읽어야한다 생각하고 빨리오기를 기다리고 기다렸지만 이런 큰 고비가 생길줄은 꿈에도 몰랐다
처음엔 '머 아직 처음이니까'....그러나 처음이여서가 아니었다
한장 한장 넘기고 읽을때마다 구역질날정도의 불쾌감이었다
글에 눈이 가지가 않아 읽는다는게 이렇게 고역일줄은 몰랐다
'그래도'란 생각으로 힘겹게 끝까지 읽었지만 끝까지 구역질나게 만들어버리니
이건 머 허탈하다못해 어이가 어휴..;;
주인공이라는녀석의 행동 하나하나가 왜이렇게 인상을 쓰게 하는지
담담하게 긍정이든 부정이든 적어낸것은 좋았지만 최소한의 주인공으로서
그것도 로맨스라면 어느정도 매력성은 부여했어야 옳다고본다
그런데 그런 매력이라는 면이 부족한것도 책의 마이너스였던것같다
누구에게 프로포즈할지는 끝까지 궁금하였지만
멀그렇게 표출하고싶은게 많은지 이것저것 직접거리면서
표출한건 많았지만 마무리가 부족하였던것같다
로맨스소설이라는게 신데렐라스토리도 아니고 캔디물도 아닌데 어째서
SF보다 설득력이 없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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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윈 - 남자들이 절대 말해주지 않는 것들
황의건 지음 / 웅진윙스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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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사회의 뜨거운 이슈로 떠오른 동성애에 대해 깊이 있게 쓴 멋진책이다. 

브라운관이나 소설 속에 게이들이 자주 등장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시대가 개방적으로 변해가는것이다  

드라마'인생은 아름다워'의 두남자는 게이로서의 인생을 새로 시작하는 '커밍아웃'을 하고 결혼까지한다. 이를 본 사람들의 태도는 가지각색이다. 

이 드라마가 바녕되자 한 교육단체에서 "이 드라마보고 우리 아들 게이되서 에이즈걸리면 어떻하냐"는 타이틀을 들고 반영 반대를 했다고한다 

개방적인 시대지만 인식이 얼마나 엉망인지를 알려주는 사례인것같다 

누가 A를 좋아하라고 시킨다고해서 A가 좋아지지 안는다는것은 유치원다니는 꼬마도 아는 사실이다. 

거기에 지금이 몇세기인데 에이즈를 동성애의 전유물로 생각하다니 문제가 심각하다  

이런 생각을 하고 무조건 반대하는걸 보니 우리에게 인식을 성장시킬 교육이 필요하다는걸알수있다 

동성애를 진솔하게 그려내었는데 소위 게이들만의 언어도 소개해주었다 게이들의 취향을 '식성'이라 표현하여 "식성이 어떠하냐"고 묻는하고한다 게이아이콘이라는 게이들의 팜므파탈에 대해 설명하기도한다. 게이에 대한 관점을 확 바꾸어 놓을 수 있고, 게이들에겐 생활의 공감을 얻을수있는 흔치않은책이다 

동성애만을 다루며 동성애전용공간,사랑등을 말해주고있지만 넑게보면 소수인권자,커밍아웃이 필요한 모든 사람들에 대해 얘기한다(커밍아웃이 필요한것은 게이만이 아니다. 남들과 다름을 말하는것이 커밍아웃이라 생각한다) 

틀리다가 아닌 다르다에 대해 말해주었는데 내 사고가 막혀있었다는 생각을 없앨수가없었다  

내가 남들의 차이를 다르다고 인식하것인지 무시하고 있었던것이니 잘모르겠다  

잘몰겠지만 동성애에 대한 나의 호기심들은 상대방을 배려해주지 못한는 어리석은 생각이었단걸 읽으며 깨닫자 내가 그렇게 바보같을수가없었다 

침대위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직설적으로 표현되어 보며 화끈거리기도 하는게 좋았지만  

이 내용덕에 남에게 추천하는게 꺼려지는게 아쉬웠다 

에세이의 특성상 너무 주관적이었는데 게이이다보니 주관적인것에대해 거부감을 느낄 사람이 많을것이다 

여성위주의 책이었지만 다름과 틀림을 알고 차이와 차별을 구별할줄 아는 훌륭하는책으로서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읽었으면 좋겠다 

읽는 사람의 마음에 따라 무거워지기도 가벼워지기도하는 마법같은 책이다 

(나 또한 진지하게 읽고 있었는데 침대위 내용에 그만 동인녀의 마음이 되어 웃으며 가볍게읽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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