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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은 이렇게 말하고 싶었어요 - 공감의 대화법을 찾아 나선 소심한 라디오PD의 여정
이진희 지음 / 마일스톤 / 2022년 6월
평점 :

작가님은 KBS에서 라디오 PD로 15년 넘게 정규직으로 일하고 있으며 결혼했고 두 명의 아이가 있고 MBTI 유형 중 전체 인구의 2% 내외라는 INFJ로 살고 있으며 평화와 연결의 대화법인 비폭력대화의 매력에 빠져서 햇수로 7년째 공부 중이다.
<비폭력대화를 배우기 전>
1) 세 살 터울의 남동생이 세 번째 부모라며 빈정거리는 때가 있었을 만큼 세상에 오직 하나뿐인 동생이 안전하고 여유롭기 바라고 동생이 잘 돼야 나도 편하고 그 덕도 보고 싶은 마음에 습관처럼 조언과 충고로 오히려 더 멀어지게 되었다.
2) 채 스무 살도 되기 전에 엄마에게 "너는 세 치 혀로 사람도 죽일 수 있는 년이야."라는 말을 듣기도 했고 대학 때 세 개의 아르바이트로 생활비, 학비, 유학자금까지 준비하고 있었는데 IMF가 터지고 아버지는 퇴직하시고 살림은 빠듯해지고 결국 엄마가 모아둔 돈 좀 있냐는 말에 통장 두 개를 집어던지며 울먹이며 소리 지르며 한동안 부모를 만나지 않았다.
3) 공영 방송 PD라는 직업상 수많은 사람들의 말을 들어왔고 PD가 되기 위해서 수차례의 면접도 통과했고 굳이 나서는 스타일이 아니지만 과제 발표를 하는 순간에도 그럭저럭 꽤나 잘 하는 편에 속하는데 시도 때도 없이 줄줄 흐르는 눈물로 우울증을 진단받고 6개월간의 상담이 끝날 무렵에 상담사가 권한 비폭력대화법을 흘겨 들었던 2년 후에 비폭력대화 교육원에 스스로 찾아간다.
비폭력대화는 새로운 것이 아니라 우리의 본래 모습을 우리 자신에게 상기시키는 대화법이다. 욕이나 극단적인 말이 아니어도 상대를 소외시키고 자기 기만하는 표현은 폭력이다.
비폭력대화를 익히면 바로바로 반응을 보이는 대신 자신이 무엇을 관찰하고 느끼고 원하는가를 의식하면서 정직하고 명확하게 자신을 표현하게 된다.
형식은 관찰-느낌-욕구-부탁의 네 단계이다. 고정된 공식은 아니고 개인이나 문화적 특수한 상황에 맞게 적용할 수 있고 이전의 대화 습관에 휩쓸리지 않고 각가의 단계를 의식해서 자료롭게 구사할 수 있을 때까지 연습이 필요하다.
대화법 공부는 단순히 말투를 바꾸는 과정이 아니고 느낌과 필요를 알아채고 그에 맞는 언어를 찾아내고 더 나아가 삶과 사람에 대한 입장을 새롭게 공감하는 상호작용이다.
<비폭력대화를 배운 후>
1) 세 번째 부모라며 빈정거리던 남동생은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주어 고맙다는 문자를 보내오고 세 번째 부모에서 누나의 자리로 돌아갔다.
2) 엄마의 칼날같이 날카로운 말은 그 말을 내뱉은 사람으로부터 나온 것이 아니라 엄마의 상처에서 나온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3) 늘 있는 긴장과 갈등이지만 이제는 한결 가벼워졌고 하고 싶은 말을 못 해서 화나는 일이 많이 줄었고 시의적절하게 표현했더니 마음이 편안해졌고 주변 사람의 장점과 매력이 보이고 삶에 생동감이 생겼다.
가족과의 대화는 빈곤하고 직장에서의 대화는 피곤한 지금 이 시대에 주변 사람들에게 말로 상처 주지 않고 폭력적인 말로부터 자신을 지키고 자신의 감정을 잘 알고 적절한 때에 적절한 대상에게 적절한 방법으로 표현하도록 도와주는 미국의 임상심리학자이자 평화운동가인 마셜 로젠버그가 만든 비폭력대화법을 더 깊이 알아보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