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멀리 떨어져 있어서 볼 수 없고 만날 수 없는 소중한 사람을 생각하며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린 책이다. 곁눈질로 봐도 할머니와 주인공의 비눗방울 놀이와노랑 노랑 한 색감의 하드케이스와 파스텔 톤의 비눗방울에는 감각 놀이에 꼭 있는 동그란 터널들이 있다. 첫 페이지를 넘기면 감탄사가 저절로 나온다. 아~ 터널이 왜 있었는지 알겠다. 주인공과 할머니 사이의 거리를 이렇게 표현했구나. 완전 감각적이고 독창적이다. 지금 할머니가 너무 보고 싶은데 볼 수 없어서 할머니를 만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한다. 로켓을 이용하는 방법을 생각하고 편지 봉투 안에 들어가려니 팬케이크처럼 납작하게 또는 프레즐처럼 꼬아야 하는데 그러다가 에취~ ㅎㅎ더 안전한 방법을 찾는다. 전화도 있고 컴퓨터도 있다. 보고 싶은 할머니를 만나기 위해서 할머니 옆에 꼭 붙어 있고 싶어서 계획도 세우고 돈도 모으고 편지도 쓰고 전화도 한다. 사랑을 가득 모아서...이 책에 있는 터널이 어린이 동화책에 흔히 있는 화려한 마술과 같은 존재가 아닌데 볼 때마다 눈길이 가고 색다른 감정을 선사한다. 그리고 모든 페이지가 같은 규격이 아닌다 아~ 왜 사이즈를 이렇게 했는지 느낌이 온다. 꼭 필요한 부분이라는 것이 절실히 느껴진다. 작가님은 정말 창의적이고 독창적인데 모호하지 않다. 그 느낌과 이미지에 맞는 정확한 감정 전달을 완벽하게 이루어 내신 듯하다. 주인공의 마음이 슬프게 전달되는 것이 아니라 정말 산뜻하고 깔끔하고 다정함으로 다가와서 할머니가 부러울 정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