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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ave New World (Paperback) - 『멋진 신세계』 원서 Vintage Classics 360
Aldous, Huxley 지음 / Vintage New Ed edition / 200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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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신세계라는 책 제목이 주는 느낌 그대로 신세계는 멋질 것같지만 겉만 번지르르 하고 좌절과 괴로움 뿐이다. 
개인적으로 SF 광팬이지만 그중 청소년류나 결과가 뻔한 것들 특히 비극으로 끝나는 게 확실한 것들은 계속 해서 피해왔었다. 이책도 마찬가지다. 

이책이 가지고 있는 환상들은 그 어떤 것도 나에게 흥미롭지 못했다. 전체가 일인 가족이 되는 사회, 등급이 매겨지는 사회가 전제하에 그려지는 미래는 SF소설이라기 보다 사회 풍자 소설 같았다. 많은 사람들이 이책을 읽으며 1984를 떠올리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지막 뒷부분에 가서 존이 내리는 결말은 꽤 흥미로왔다. 그래 죽어서라도 그쪽에 속하지마 그건 사는게 아니야. 라는 나직한 나의 생각들이 전해지는 것같았다. 

이책과 비슷한 느낌의 1984, 화씨 451등은 내가 보고 즐겼던 SF와 많이 달랐다. 그냥 사회 풍자소설로 이야기 하는게 더 어울리는 것같았다. 나같으면, 솔찍히 존이 선택한 삶을 선택하겠다. 이런 신세계 정말 싫다. 화씨 451에서도 1984에서도 그런 삶을 그대로 살아가는 소시민들을 증오했다. 변화하지 않으면 그런 삶을 살것이다. 손발이 다 묶인 느낌이다.

소설이 불편하게 느껴진다면 그것은 현실을 말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미래를 그리고 있지만 현재 우리 사는 세상과 다를바가 없는 것같다. 모든 사람이 평등하다지만 이미 보이지 않는 계급으로 나뉘어져 있고 각기 하는 역할들이 점점 정해져 가고 있다. 계급을 거스르는 것은 거의 불가능해 보인다. 

이책이 쓰였을 당시 사회 분위기가 어땠는지 옅보는 것같다. 도덕의 중요성이 낮아지면서 동시에 과학이 발전할수 있다고 생각한 19세기의 사고관이 그대로 보인다. 20세기에 와서 여러 실험을 거친 결과, 도덕이 사라지면 어떤 과학적 발전도 진행되지 않는다. 많은 사람들이 과학과 도덕이 관련이 없다고 생각하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 실제로 도덕은 과학이 발전하는 데 큰 동기부여가 된다. 

로봇은 그냥 로봇으로써 개발해 지지 않는다. 인간이 부족한 장기를 대체하거나 인간이 하지 못하는 일을 하기 위해 사용된다. 생명과학의 발전은 결국 인간의 생명을 위함이 아닌가. 다른 생명을 경시한 생명과학의 발전은 주목받지 못하며 금지되고 있다. 비도덕적 과학 발전은 이때까지 보고 되지 못하며 보고 된다 한들 비판받을 수밖에 없다. 동기 부여가 중요한 과학 발전에서 비판은 독이 될 수 있다. 

헉슬리의 허술한 미래에 대한 경고는 마치 50년대 만들어진 2000년에 대한 SF 흑백 영화를 보는 느낌이 든다. 디스토피아 세계관 책들이 만드는 미래 사회는 너무 엉뚱하고 답답할 때가 많다. 이책도 마찬가지 이다. 그러니 SF소설을 사람들이 안보는 거 아냐? 라는 생각도 든다. SF 상상력으로 만든 사회 풍자 소설은 SF 매니아로써 짜증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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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훈 2018-12-04 13: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멋진 신세계는 단순히 미래에 관한 공상과학적 상상을 그린 sf소설이 아닌

인간성의 상실이라는 주제를 다룬 책이라고 작가가 밝혔죠.

거의 100년이 다 되어가는 책이라 거기 과학적 요소들이

우리의 현실과는 잘 맞지 않는 부분도 있습니다.

대표적으로는 원자력에 관한 언급이 한번도 되지 않는데

이 부분은 작가도 인정한 오류입니다.

다만, 기술이 인간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란 대한 관점에서는

우리의 현실과 소름치도록 닮은 점이 많고 미래에 관한 섬뜩한 경고를 해주더군요.

헉슬리의 경고는 나무가 아닌 숲의 차원에서 봐야한다고 생각합니다.
 
Sons (Hardcover)
Thorndike Press / 200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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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효의 추천 100권의 영어 소설 - https://www.facebook.com/bookworm.kr/posts/194634234032929

을 보고 천천히 100권을 읽어보리라 결심을 했다. 그 첫번째 책인 대지를 읽으려고 보니, 대지가 3부작이 라고 하는 게 아닌가. 어린시절에 대지를 너무 재미있게 읽어서 다시 원작으로 읽고 뒤에 두 시리즈 책도 읽어봐야겠다고 계획을 세웠다.


이 "아들들"이란 책은 책 이름 그대로 왕룽의 아들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아들은 총 세명인데, 잘못되거나 비명횡사하는 비극은 다행이도 없다. 대신 중국 근대로 넘어오면서 일어난 일들이 배경이 되어 그 소용돌이 속에서 아들들이 어떻게 중심을 잡고 살아가는 지에 대한 이야기 이다.


왕룽이 어려운 가운데서도 땅에 집착하여 지주가 되어가는 과정을 그렸다면, 이 "아들들"에서는 아들들중 셋째인 왕호가 권력과 군인 정신에 입각하여 힘을 가지는 과정이 주요 과정이다. 그 과정에서 도적떼도 없애고 정치싸움도 하면서 힘을 길러내는 것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하지만 일잘하는 아빠가 집안 단속을 잘하는 일은 극히 드물다. 특히나 왕룽 일가는 자식들에게 엄하지 않은 편인지라. 그 가풍 때문인지 모든 아들들의 자식들이 부모가 원하는 모습으로 자라지 않는다. 그래도 둘째인 왕상은 약삭빨라서 아이들 키우는 것이 좀 나은 편이랄까. 


그리고 읽으면서 놀란건 살짝 무협소설 같은 이 중국소설을 여자인 펄벅 여사가 너무나 잘써내려 갔다는 점이다. 대지 1권은 왕룽의 아내라도 있었지 이책은 여자의 활약이 너무 미미한 편이다. 근 현대로 오면서 여자의 주장이 세지는 데 이런 설정은 좀 의외였고 아쉬웠다. 


다 읽고 나니 3권을 읽을까 말까 고민하던것이 말끔히 해결되었다. 초심을 잃지 말고 마지막 3권도 읽어 봐야 겠다고 생각했다. 중국 근현대사를 어떻게 접목할지도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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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과 작가 이야기 열린어린이 책 마을 1
서남희 지음 / 열린어린이 / 200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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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을 아이에게 읽어주다보면, 내가 잘 읽어주고 있는 지 아닌지 헷갈리고 있을 때가 있다. 
옳고 그른지의 문제라기 보다 좀더 풍성한 내용을 알고 있으면 아이에게 좀더 잘 이야기 해줄 수 있을 텐데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책은 아마 그런 갈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좋아할 만한 책인것같다.

총 3권으로 되어 있는데, 월간 어린이에 다른 나라 작가 그림책과 작가 이야기를 쓴 컬럼을 모아 책으로 낸것이라, 호흡이 짧아 읽기가 편하다.

화려하고 선생님 같은 그림책 작가들의 뒷이야기는 그저 평범하지많은 않다. "이상한 자연사 박물관"의 에릭 로만은 의외로 책을 좋아하는 편은 아니었고..요새 내가 꽂힌 작가인 헬메 하이네는 감독, 배우, 무대 제작자, 조각가등 여러가지 직업을 전전했다.

좀 특이한것은 부부 작가들의 그림책이 많다는 점..특히 아름 다운 색채와 서정적인 내용이 돋보이는 "곰 사냥을 떠나자"는 존 버닝햄의 아내가 작업한 사실은 처음부터 쇼킹했다. 

그림보다 스토리에 집착하던 나에게 한장한장 숨고르며 볼수 있는 계기를 준 것같다. 한장씩 소개해주는 면면히 숨막히는 장면들이 많은데, 몇몇은 그저 스토리 때문에 휙하고 지나갔던게 많았는데 이제부턴 그러지 말아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어떤 그림책이 좋은지 알고 싶다면.. 그리고 좀더 머릿속에 넣고 싶다면 강추할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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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 of the World, Vol. 1: History for the Classical Child: Ancient Times (Paperback, Revised) The Story of the World 3
수잔 와이즈 바우어. 제프 웨스트 지음 / Peace Hill Press / 200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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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한테 세계사 접근하게 할때 원서 읽을만한 아이면 강추합니다. 재미있게 썼어요. 중간중간에 삽화도 멋지기도 하지만 토막 이야기가 읽기 재미있네요. 그렇지만 전체적 그림은 그리기 좀 힘들수는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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