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ndline (Paperback, International Edition)
Macmillan Co. / 2014년 11월
평점 :
품절


landline이란 집정화 망을 말한다. 처음엔 어떤 은유적인 말인줄 알았는데, 이책에서는 매우 중요한 키 역활을 한다.

주인공 조지는 오랜 친구인 세스와 함께 희극을 만드는 여성이다. 닐은 그녀의 남편인데, 크리스마스때 멀리 떨어진 시댁으로 가족 여행을 가자고 한다. 조지는 때마침 크리스마스에 파일럿 프로그램을 선보여야 해서 갈 수가 없는 상황이다.
결국 닐은 아이들만 데리고 시댁이 있는 오마하로 떠난다. 

일도 해야하고 그냥 떠난 닐도 걱정이 되는 조지는 일에도 집중이 안되고 일을 안할때는 닐에게 전화를 하려고 신경쓴다. 조지는 가까운 친정집에서 크리스마스 시즌을 보내게 된다. 게다가 자신의 집이 아닌지라 밧데리가 나간 자신의 폰도 사용하지 못하게 된다. 닐에게 전화를 해야 하기에 자신의 옛날 방에서 집전화 망을 사용해서 전화를 하려는데, 전화 번호가 생각나는게 닐의 옛집, 즉 시댁의 전화가 아닌가. 

조지는 하는 수없이 시댁의 옛 전화번호로 전화하게 된다. 닐이 전화를 받긴 하는데 딴소릴 하고, 3년전 돌아가신 시아버지도 전화를 받으시고 무슨 상황인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조지와 닐은 과연 헤어질 것인가, 아니면 조지는 결혼하기 전의 닐에게 전화로 조지와 닐이 결혼하지 못하게 할 것인가. 등등 중간에서 소설이 갈팡질방하다가 마지막에 나도 선택할만한 결론으로 간다. 

이 책은 크리스마스 캐롤을 현대 가족 버전으로 각색한것같은 생각이 든다. 물론 천사도 나오지도 않고 스크루지 급의 주인공도 아니긴 하지만 말이다. 

개인적으로 비슷한 상황을 몇번 겪은 적이 있어서 이 책을 첨부터 푹빠지며 읽었다. 나만 바빴던 상황에서 신랑이 친정 식구며 딸이며 다 챙겼던 일은 정말 수도 없이 많다. 

그런데 이 책의 결론은 내가 내린 결론 하고 너무 똑같았다. 그리고 그게 맞다고 본다. 사람이 두가지를 다 쥘순 없다. 두가지 다 쥔다면 그건 누군가 희생하고 있는데 모르는 척 하거나 모르거나 둘중 한가지 일뿐이다. 이책도 그런 내용을 가지고 있는 것같다. 

재미있고 가볍게 읽을 수 있어서 나한테는 단숨에 읽게 한 책인 듯하다. 다음에도 크리스마스 때 다시 읽을까 싶기도 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