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erything I Never Told You (Hardcover)
Celeste Ng / Penguin Pr / 2014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빠인 제임스는 하버드 출신 중국계 교수이고 엄마인 마릴린은 파란눈의 블론드이다. 이런 가정에서 고등학생 딸 리디아는 행방불명된다. 가출일수도 있지만 첫장부터 리디아는 죽었다고 밝히고 소설은 진행된다.


리디아는 자살, 타살, 혹은 사고사 였을까? 거의 소설 도입부에서 부터 독자는 자살이라는 생각을 할 수 밖에 없다. 엄마 메릴린의 꿈은 의사였다. 하지만 제임스를 학교에서 만나 도피하듯(?) 결혼했고, 그 의사의 꿈은 접을 수밖에 없었다. 그 못다이룬 꿈을 리디아를 통해 이루려고 하는 엄마의 욕심은 독자가 보는 이로하여금 불편하게 만든다. 또한 엄마가 만드는 불편함은 가족 구성원 모두 가족에서 멀어지고 싶어하게 하는 이유가 된다.

아빠는 아빠대로 뭐가 문제 인지 모르며 아내가 만드는 것에서 도피하기 시작한다. 아이들중 첫째인 네이션은 하바드에 합격하며 도피하려 하고, 네이션을 이때까지 의지하면서 살아왔던 리디아는 네이션의 숙적이며 이웃오빠인 잭과 어울리기 시작한다.

미국의 70년대 배경으로 한 소설이지만, 마치 현재 우리네 모습과 거의 다를바가 없는 것같다. 자존감 없는 엄마가 자신의 꿈을 자식에게 투영하고 싶어서 안달하는 모습은 고개만 돌리면 볼 수 있다. 

"우리아이는 S대 나와야 돼." "나는 초등학교까지는 공부잘했어." "내가 이래뵈도 머리는 좋았다고. "

이어령 선생님께서 이런말을 하셨다.

 100명의 아이가 한방향으로 뛰게 하면 1등은 한명이지만 100명의 아이들이 각자 뛰고 싶은 방향으로 뛴다면 모두가 1등이 될것이다."
부모의 기준은 아이의 능력과는 아무 상관관계가 없다. 오히려 아이의 능력을 펼치는 데 걸림돌이 될 뿐이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건 부모의 자존감이다. 이 가정은 아빠와 엄마의 자존감을 찾아볼래야 찾아볼 수 없다. 아빠는 친구가 없음에서, 엄마는 뭔가 이루지 못한 한으로 인하여 자존감이 떨어진다. 그런 부모의 상태에서 아이들은 도피처를 찾아야 하고 도피처를 찾지 못한 아이는 잘못된 선택을 하게 된다. 

아이를 키우는 것은 엄청나게 많은 공이 든다. 나라 경제가 좌지 우지 할만큼 육아 철학이 어디로 가느냐는 중요하다. 마치 아이의 성공이 나의 성공으로 투영되는 우리가 읽기에 무척 공감이 가는 내용인듯하다. 미국에서도 베스트 셀러였으니 서양도 별 다를 바 없는 것같다.

부모들이여 자존감을 찾아라. 이게 육아의 첫번째 원칙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