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과 하나님의 주권 - 롬 9:1-11:36 복음주의 설교자 존 파이퍼의 로마서 강해 시리즈 5
존 파이퍼 지음, 주지현 옮김 / 좋은씨앗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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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과 하나님의 주권: 서평

 

박용한

 

하나님은 어떻게 이러실 수가 있나요?" 최근 신실한 동료요 셋딸의 아빠였던 40대초반의 사역자 죽음앞에서 가장 먼저 들었던 질문이었다. 죄라고는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순수하셨던 한 분의 죽음앞에서 하나님의 선하심과 신실하심에 대한 무언의 항의였다. 이 뿐인가? 신앙생활을 해 오면서 이해안되는 것들이 너무 많다. 하나님이 불의하시지 않다면 이 땅에서 일어나고 있는 수많은 악이 들어나는가? 지구촌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수많은 전쟁과 학살 그리고 인권유린의 현장 이것을 접하면서 하나님의 선하심에 대한 회의가 드는 것은 믿음이 없어서 일까? 그런 고민을 하던 중 접하게 된 존파이퍼의 "복음과 하나님의 주권"은 이해할 수 없었던 하나님에 대해서 조금이나마 하나님의 선하심과 불의하시지 않음에 대해서 수긍이 되어졌다.

 

저자는 이 책에서 사도바울의 로마서 9장을 중심으로 하나님의 무조건적인 선택에 관해서 그 신비로운 과정과 역설을 우리들에게 이해할 수 있도록 안내를 해 주고 있다. "내가 긍휼히 여길 자를 긍휼히 여기고 불쌍히 여길 자를 불쌍히 여기리라 하셨으니"(9:14) 구절을 통해 하나님의 무조건적인 선택교리를 말하고 있다. 오늘날 사람들이 가장 받아들이기 어려운 생각이지만, 그렇기에 이 교리야 말로 가장 복된 소식이기도 하다 저자는9장 한절 한절씩을 철저하게 묵상하고 그 의미를 드러내고 있다. 사도바울의 자기동족의 끊어짐에 대해 괴로워하는 장면을 등장시키면서 하나님의 무조건적인 선택함이 무엇인지를 설명해 나가고 있다. 이스라엘동족이라 할지라도 구원받을 수 있는 자들은 궁극적으로 선택된 자들만이라는 사실은 오늘날 믿음의 길을 걸어가는 우리들에게 있어 굉장히 낯설다.

영적인 이스라엘이라고 생각해서 교회만 다니면 구원받을 수 있다는 생각이 팽배한 것이 한국교회의 현실인데, 결코 그럴 수 있지 않고 선택받은 자만이 구원을 받을수 있다는 것은 우리가 제대로 믿고 있는지에 대한 반성을 요청하고 있다.

저자는 철저하게 9장의 본문을 연구하고 그 의미를 정확하게 드러내 보인다. 그리고 이를 통해 무조건적인 선택이 얼마나 복음적이고 놀라운 것인지에 대해서 1-8장을 많은 지면을 할애해 다양하게 설명해 간다.

또한 이방인의 선택도 그 연장선상에서 하나님의 선택의 교리가 모든 자에게 펼쳐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가나안 성도들이 증가하면서 과연 구원은 교회없이도 가능한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이에 대해서 찬반이 엇갈리고 있다. 그것은 오는날의 문제뿐 아니라 사도바울시대에도 치열하게 고민하던 의문이었을 것 같다. 로마서 9장의 사도바울의 고뇌에 찬 질문을 오늘날 우리들에게 던짐으로써 하나님의 선택함을 받은 이스라엘민족이라도 다 구원받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오직 선택받은 자만이 구원받을 수 있음을 강력하게 선포하고 있다.

이러한 말씀 앞에서 오늘날 우리들의 구원의 방주라고 여기는 교회는 과연 안전한가? 라는 질문을 한다. 이에 대해서 성경은 이 어떤 길을 제시하고 있는지를 돌아본다면 이 시대의 혼란의 기독교신앙을 깊이 돌아보고 점검해 보는 계기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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