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지키는 관계의 기술 - 건강한 인간관계를 위해 적당한 거리를 만드는 명쾌한 방법
네드라 글로버 타와브 지음, 신혜연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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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는 현재 북미권에서 가장 영향력 있고, 인기있는 심리치료사 중 한 사람인 네드라 글로버 타와브입니다. 그녀에게 상담받기 위해서는 1년 전에 예약해도 어려울 정도라고 합니다. 그래서 그녀는 인스타그램(188명의 팔로워를 보유)을 통해 매주 공개 상담과 Q&A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인간은 관계적인 존재입니다. 사회생활과 직장생활을 하면서, 인간 관계의 중요성을 매번 느낍니다. 우리가 인간 관계를 가장 먼저 배우는 곳은 가정입니다. 가정에서 만나는 부모 또는 양육자는 우리에게 인간 관계를 가르쳐주는 최초의 교사입니다. 건강하고 행복한 가정에서 좋은 부모를 만나서 인간 관계를 배울 수 있다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에는 인간 관계에 어려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 책은 바로 그처럼 건강하지 못한 '역기능 가정'에서 성장한 '성인 아이'를 위한 책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역기능 가정'은 학대와 방임이 이뤄지는 건강하지 못한 가정이고, '성인 아이'는 신체적으로는 어른이지만, 정서적으로 미숙한 사람들을 의미합니다. 역기능 가정에는 3가지 원칙이 있다고 합니다.

Don't talk(말하지 마라)

Don't feel(느끼지 마라)

Don't trust(신뢰하지 마라)

성인 아이들은 역기능적인 자신의 가정의 비밀(학대, 폭력, 방임)들을 수치스럽게 여깁니다. 그래서, 타인에게 말하지 않고, 자신의 감정을 억압하며, 타인을 신뢰하지 않는 것입니다. 이처럼 성인 아이들은 가정에서 건강하지 못한 관계 양식을 배우며 성장합니다. 이 책은 역기능 가족의 건강치 못한 패턴을 식별하고, 그 악순환을 깨뜨릴 수 있는 해결 방안을 우리에게 제시해 줍니다.


만약, 삶의 중심의 자리에 '내'가 아니라 '타인'이 자리잡고 있고, '타인'에게 지나치게 희생하는 기울어진 관계를 맺고 있다면, 그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서 '안전 거리'를 되찾아야 한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그런 사람은, 어린 시절에 진정한 자신이 되도록 허용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큽니다. 원가족 안에서도 '자신'을 잃어버리며, 부모나 다른 가족에게 일방적으로 맞추면서, '자기 희생'을 하며 살았던 겁니다.


현재, 나의 인간 관계 신호등에 계속해서 '빨간불'이 켜지고 있다면, 원가족 안에서의 나의 관계를 되돌아 보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세상에서 관계를 맺는 방식은 가족 관계를 맺는 방식과 대체로 닮아 있기 때문입니다. 심리치료사의 관점에서 볼 때, 결혼과 우정을 비롯한 많은 인간 관계에서 발생하는 문제 중 다수는 가족 관계에 그 원인이 있는 것입니다.


이 책의 영어 원서 제목은 "Drama Free"인데, 이 단어는 두 가지 뜻이 있다고 합니다.

1. 남들과 문제를 잘 일으키지 않고, 성격적 문제가 많지 않은 사람

2. 인간관계에서 받는 자극들을 지극히 확대해석하지 않아 감정과잉에서 비롯되는 긴장과 충돌을 일으키지 않는 사람

이미, 위와 같은 모습으로 삶을 살아가고 있고, 인간 관계에 만족하고 있는 분들은 이 책을 과감히 패스하셔도 좋습니다. 그러나, 인간 관계가 불안불안하고, 다른 사람의 사소한 말과 행동을 확대해석해서 받아들이고, 감정적으로 과잉되는 경우가 많다면, 나의 관계와 마음을 돌아보셔야 합니다.

이 책의 저자가 말하고 있는 것처럼, 당신은 결코 혼자가 아닙니다. 용기를 내어서, 어두운 동굴에서 나오면, 당신을 향해 손을 뻗고 있는 사람의 손길을 만나게 되실 것입니다. 이 책의 저자도 이 책을 통해서, 당신에게 치유와 회복을 위해 손을 뻗고 있는 것처럼 말입니다.



이 책은 아마존 2023년 올해 최고의 도서로 선정 되었고,

미국 아마존에서도 1위를 한 책입니다. 그만큼 내용이 탄탄합니다.

이런 분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역기능 가정에서 성장해서, 치유와 회복을 원하시는 분들

-상담을 전공하신 분들과 심리상담을 하고 계시는 선생님들

-건강하지 못한 관계 패턴을 멈추고, 관계를 회복하고 싶은 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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