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낙 관심갖고 있던 주제라 바로 구매했다. 좀비물을 불편해 하지만, 오죽하면 좀비를 가져다 쓸정도일지 그 힘겨움이 상상되어 이해 되었다. 박소림 작가의 만화는 엑스 때에도 그랬는데, 이번 좀비마더에서도 감정선이 그라데이션 보다는,, 흑백으로 나뉠만큼 '강'과 '약'이 대부분이었다. 화내는 장면이 참 많다. 인물들의 감정을 거진 화를 내는 것으로 세게 표현한다. 이야기는 결론적으론 너무나 슬펐다. 조금 더 힘을 뺀 감정으로도, 차분한 감정으로도, 일상적인 장면의 만화를 보고 싶었지만 일종의 장르물이라고도 생각한다.
은하선 검색하니 하~도 부정적인 글만 많아서, 누군데 이렇게 까이지?? 하고 궁금해서 봤는데. 완전 괜찮은 사람인데? 완전 겁없고 소신있고 솔직하고 정상적인 사고 방식을 가진 사람인데?? 보수적인 한국사람들 특히 남자들이 싫어할만한 사람이긴 하지. 할말 다~ 하고, 똑부러지고, 수그리는거 없고, 무려 여자가. 여성이, 섹스를 입에 올리다니!!!!! 싶은거겠지. 괜찮고 멀쩡한 사람이고만.
좋지 않은 감정이 공유되는 시기 같다. 나쁜거에서 더 나쁜거. 퇴폐미.. 타락미.. 비포장. 병신미. 그보다 더 바닥. 한없이 바닥으로만 치닫는 표현과 관계를 부숴버리는 칼날같은 표현들이 너무 아프다. 너무 표현이 나빠서 충격적이라 이 헬이 공유되는거 같다. 좋은 만화는 아니다. 이 작가는 위험한 사람이다. 딱 지금의 불안한 시대의 거울이다. 나약하고 부끄러운 우리들의 내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