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위대한 별이여! 그대가 빛을 비추어줄 존재가 없다면 그대의 행복이란 게 무엇이겠는가!˝
물론 십계명은 시대에 뒤떨어진 것이다. 수천 년 전, 남성이 자신의 아내를 소유하고 가장 중요한 소유물이 노예였을 때 쓰였다는 이유로 《성경》을 비난하는 것은 공정하지 않다. 물론 우리는 더 이상 그 나빴던 옛날에 있지 않다. 그런데 그게 중요한 것 아닌가? 그렇다. 우리는 더 이상 그 시대에 있지 않고 우리가 우리의 도덕, ‘옳고 그름’ ‘해야 하는 것과 하지 말아야 하는 것’을 《성경》에서 얻어서는 안 되는 이유가 바로 거기에 있다. 그리고 사실상 우리는 그런 것들을 《성경》에서 얻지 않는다. 만일 그랬다면 우리는 지금도 안식일에 일했다는 이유로, 또는 다른 신을 섬겼다는 이유로 사람들을 돌로 쳐 죽이고 있을 것이다.
"너와 나는 똑똑해서 신을 믿지 않지만, 다른 사람들이 신을 믿는 것은 좋은 생각인 것 같아!" 내 친구인 철학자 대니얼 데닛은 그것을 ‘믿음에 대한 믿음’이라고 부른다. 신을 믿는 게 아니라, 신에 대한 믿음은 좋은 것임을 믿는 것이다. 이스라엘 총리 골다 메이어는 신을 믿는지 믿지 않는지 말하라는 요구를 받았을 때 이렇게 답했다. "나는 유대인을 믿습니다. 그리고 유대인은 신을 믿습니다."
나는 이것이 유년기 세뇌의 놀라운 힘을 보여주는 사례가 아닐까 생각한다. 특정 종교 속에서 성장한 사람들은 그것을 뿌리치는 데 큰 어려움을 겪는다. 그리하여 자신의 종교를 다음 세대에 전한다. 그리고 이 과정이 계속 반복된다. 후기성도교회는 현재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종교 중 하나이다. 이걸 생각하면 예수가 죽고 나서 수십 년 동안 신문도 인터넷도 책도 없이 있는 건 오직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는 가십뿐이던 그 옛날, 그리스도 숭배—처녀 잉태, 기적, 부활, 승천을 포함해—가 어떻게 유행할 수 있었는지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