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흔 즈음에 - 우리 시대 인문학자 김열규의 마지막 사색
김열규 지음 / 휴머니스트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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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시든 고목들이건만 살아생전 그 꼿꼿하던 기골을 꺾은 적이 있었던가. 죽어서도 오히려 정정한 저 고사목, 그는 죽음에서도 저토록 당당한 것이다

팔은 흔들어도 나이를 알리지 않지만, 다리는 이내 표를 낸다. 58p
기뻐서 날뛰게 하지 않는다. 슬퍼 통곡하게 하지도 않는다. 흥청거리도록 취하게 하지 않는 것이라야 정겨운 것이다. 그것은 잔잔한 침잠이고 가벼운 도취고 고요한 공감이다. 15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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