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吾等은 玆에"로 시작되는 이 선언서의 첫 문장은 강력한 주어가 맨 앞에서 문장을 이끌고 있었고, 조선인이 지금 이 자리에 모여서 무엇을 하려는지를 한 개의 문장으로 분명히 말하고 있었다. ‘吾等’은 내가 경험한 한국어 중에서 가장 힘센 주어였고, 정확하고 확실하게 제자리에 놓여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