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만족하는 일보다는 후회스러운 일이 더 오래도록기억에 남는다. 또 어떻게 살아왔든 그때 그랬더라면 더 좋았을 텐데‘ 하는 후회와 아쉬움은 피할 수 없다. 그런데 후회의 감정이 든다고 해서 잘못 살아왔다고 할 수 있을까? 한번도 뜻대로 살아 보지 못했으니 지나온 삶이 전부 껍데기에 불과하다고 느끼는 내 친구의 판단이 옳은 걸까?!
사람마다 타고나는 기질이 있다. 심지어 갓 태어난 아기들도 기질이 모두 다르다. 엄마 뱃속에서 나오자마자 간호사는 입속 이물질을 제거하고 기도를 확보하기 위한 기구를아이의 입에 집어넣는데, 그때 어떤 아이는 감각이 예민해서 세상이 떠나가라 울어제끼지만 어떤 아이는 살짝 찌푸리는 것으로 끝이다. 그만큼 기질은 천성적인 것이다.
사람은 당연히 타고난 기질대로 살고 싶어 한다. 예민한사람은 자극이 적은 환경에서 살고 싶어 하고, 에너지가 넘치는 사람은 가진 에너지를 모두 발산할 수 있는 역동적인환경에서 살고 싶어 한다. 하지만 환경은 우리의 선택사항이 아니다. 우리는 부모를 선택할 수 없고 인종과 나라도 선택할 수 없다. 환경은 주어지는 것이며 살아남기 위해 적응해야 하는 대상이다. 그 과정에서 인격과 자아가 형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