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g (Paperback)
Tracy Letts / Dramatist's Play Service / 200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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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ugust: Osage County’의 미국 극작가 Tracy Letts의 또 다른 연극대본이다. ‘Bug’2006Ashley Judd, Michael Shannon 주연의 영화로도 만들어졌다. 그래서, 대본을 읽고 마음에 들면 영화도 볼까 했더니 내용이 너무 부담스러워 영화는 안 보기로 했다.^^

 

   드라마의 중심인물은 아주 허름한 모텔방에서 살아가는 웨이트리스 Agnes와 그녀가 사랑에 빠지는 걸프전 참전용사 Peter이다. Agnes는 폭력적인 전남편 Jerry가 감옥에서 나오면서 끊임없이 괴로움을 당하고 있는 여성이다. Peter‘PTSD(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앓고 있어서, 자신의 주변이 벌레로 가득 차 있고 그 벌레들이 자신 몸속으로 침투해 들어온다고 믿는 인물이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전쟁 중에 정부가 군인들을 대상으로 어떤 수상쩍은 실험을 하였다는데, 그의 말을 어디까지 믿을 수 있는지는 아무도 알 수 없지만, 그의 음모이론을 서서히 믿게 되는 Agnes는 결국 그들에게만 보이는 기생충이 온 세상을 장악하고 있다고 믿게 된다.

 

   내용이 이러하다 보니, 상상만으로도 어찌나 온몸이 스멀거리는지 대본을 읽는 동안 불편해서 혼났다. 무대에 이 작품을 올린다면 두 남녀배우의 연기가 환상적인 앙상블을 이루겠지만, 지켜보는 관객들은 아마 나처럼 무지하게 찜찜할 것이다.^^ 이처럼 우리들을 불편하게 만드는 ‘Bug’의 상징성은 ‘bug’이란 단어에 도청장치라는 뜻이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아주 명백한 게 아닌가 한다. ‘벌레의 침투란 결국 보이지 않는 파워의 정신적 전체주의를 뜻하는 것 아니겠는지. 두 남녀가 광기에 사로잡히는 과정이 정말로 설득력 있는 까닭 역시, 누가 벌레이고 누가 사람인지 헷갈리는 세상에 살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 징그러운 벌레들을 모조리 박멸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그것이 궁금하구나.


 

영어 등급 : I think I can.

* 내용 등급 : 콩어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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