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부모 112부모 - 부모들을 위한 해옥샘의 꿀팁
최해옥 지음 / 한국경제신문i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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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부모로 살아가기

『119부모,112부모』를 읽고


『119부모,112부모』

 119, 112는 뭐지? 부모교육 책 같은데 무슨 관련이 있을까? 마음에 반응하는 119대화, 상황을 해결하는 112대화? 목차를 봐도 관련성을 잘 모르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책을 읽기 시작했다.


 부모교육 책이다 보니 목차 앞부분에는 아이가 사랑받고 있다고 느끼려면, 관계능력을 키워주려면, 자존감을 올려주려면 하고 되어 있다. 아이가 사랑받고 있다고 느끼려면 부분에 있는<내 엄마 맞아요?>가 가장 마음에 와 닿았다. 식구들끼리 있으면 엄마의 사랑은 당연하게 느껴진다. 나도 중1에 집안 어른이 돌아가셔서 처음으로 혼자 집을 본 적이 있었다. 집에 혼자 덩그러니 있다는 사실이 무서웠다. 나중에 고3 사촌동생이 혼자 집에 있겠다고 하는데 우리 엄마는 “ 어린애가 어떻게 혼자 있니?”하며 걱정하는 전화통화를 들었다. 난 이미 스무 살이 넘은 나이였지만 더 어렸던 중1에 혼자 있어도 칭찬 한 번 안 해줬는데 너무 하다는 생각이 들었었다. 내가 엄마가 되어보니 힘든 일 중 하나도 내 아이의 엄마가 되기더라. 교양 있는 아줌마보다는 내 아이에게 엄마가 되기 위해 어떻게 말하면 좋을지 나와 있어서 도움이 되었다.


 119상황, 112상황에 빗댄 대화를 면서 제목에서 가졌던 의문이 풀렸다. 119에 전화했을 때 받아주는 마음, 112에 전화했을 때 사건을 받아주는 자세가 바로 아이들 마음에 접근하는 방법이었다.

 ‘내가 닥쳤던 상황이 어떤 상황이었을까? 주어진 상황과 내가 겪었던 상황을 떠올리면서 이렇게 했으면 우리 아이에게 더 좋았을 텐데. 이건 괜찮았구나. 다음엔 여기에 나온 방법도 써봐야겠다.’ 하는 마음이 들게 해줬다.


 이 책에서 좀 다르게 느껴진 건 부모 교육 책이면서 부부관계를 다룬 점이었다. 집안 공기를 좌우하는 부부의 관계를 점검하는 시간이 있어 의미 있었다. 부부가 아이 앞에서 하는 말 한마디로 배우자도, 이이들도 달라질 수 있다는 걸 가장 잘 보여주었다. 아이가 내 손이 덜 갈 무렵 부부관계를 돌아보게 된 적이 있었다. <부부가 새롭게 시작하려면> 에 나온 팁들이 신랑과 관계가 소원해진다면 써먹어봐야지 하는 마음이 들게 했다.


 아이와 관계를 회복하려는 부모의 급한 마음을 알아주고, 근원적인 문제 부부관계 개선에 대해서 말해주는 부분이 가장 인상적인 책이었다. 최해옥 작가가 선생님이면서 부모교육, 아버지 교육도 해서인지 어머니 마음에 아버지 마음까지 알아주는 듯 했다. 요즘 많은 부모교육책에서 원리에 대한 설명은 많이 되어 있어 원리는 알지만 막상 어떻게 말하지 막막한 경우가 많다. 상황에 맞는 대화가 직접 실려 있어 바로 사용할 수 있어서 도움이 되었다.



내가 세우면 권위적이지만, 남이 세워주면 권위가 된다.


이 말에 다시 한번 공감하면서 마음에 새긴다.


2017.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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