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슴도치의 가시 - 타인존중 | 예 마음봄 인성동화
김진락 지음, 신지수 그림, 아르투르 쇼펜하우어 원작 / 조선소리봄인성연구소 / 2017년 5월
평점 :
절판


서로를 아끼는 만큼의 거리

『고슴도치의 가시』를 읽고


 

 

 책표지에 있는 고슴도치 두 마리가 떨어져 서로 안타깝게 쳐다보고 있다. 횡한 방에 전등 하나. 창밖은 깜깜하고 눈발까지 날리며 어디에도 희망은 보이지 않는 것 같다. 그래도 바닥에 있는 파란 매트가 희망이 있을거라는 암시를 해주는 그림이다.

 

고슴도치. 고슴도치의 가시를 읽으면서 고슴도치 가시에 대해 조금 더 찾아보았다. 고슴도치의 가시는 적으로부터 자기를 보호한다고만 알고 있었는데 높은 곳에서 떨어질 때 쿠션역할을 해주기도 한다고 한다.  엄마 뱃속에 있을 때는 가시를 피부 속에 숨기고 있다가 태어나서 3일정도 지나면서부터 가시가 나온다고 한다. 형제들과 있을 때는 가시를 눕히고 있어 서로 다치게 하지도 않는다. 정말 자기가 위험에 빠진 경우에만 가시를 새울 줄 아는 고슴도치야 말로 자기와 자기 식구들을 사랑하는 동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보면 고슴도치 형제가 눈보라가 치는 어느 겨울날 서로 떨어져 있다. 한 공간에 있지만 서로를 다치게 하고 싶지 않은 배려같다 .하지만 밖에서 오는 추위는 시련이다. 이 시련은 함께 이겨내야 한다. 다쳐서 다시는 안 볼 듯 멀어졌다가도 다시 다른 방법을 찾아보는 고슴도치 형제. 밖에서 어떤 시련이 닥쳐도 이젠 둘이 함께 하면서 이겨낼 수 있는 방법을 찾아간다.


 자기를 사랑하는 만큼 다른 이도 배려하면서 더불어 산다면 서로 행복하지 않을까?

 서로 가까이 있는 것만이 서로를 이해하고 가깝다는게 아닌 조금은 떨어져서 서로 공간을 인정해줄 때 더욱 행복해진다는 이야기로도 보였다. 경험을 통해서 현명하게 세상을 살아가는 형제 고슴도치의 모습이 참 따뜻하다.


2017.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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