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생태계의 왕 딱정벌레 지구를 살리는 그림책 3
스티브 젠킨스 지음, 마술연필 옮김, 임종옥 감수 / 보물창고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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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에서 만나자!

[지구 생태계의 왕 딱정벌레]를 읽고

 

 나무둥치를 타고 올라가는 애벌레를 가만히 본다. 무당벌레 애벌레다. 내가 아는 다른 애벌레들이랑 많이 다르다. 꼬물꼬물. 옆엔 또 다른 애벌레가 기어간다. 나무에 입을 박고 먹는 곤충도 있다. 이건 또 뭘까?

 정말 우리 주변엔 많은 곤충이 있다. 작고 눈에 잘 띄지 않아 관심을 받지 못하고 징그럽다고 불려지는 곤충에 관심을 갖고 쓰여진 책이 반갑기만 하다.

 

이 책은 딱정벌레의 부분을 하나하나의 특징을 자세하게 실어놓았다. 곤충이 지나치게 크게 그려져 있다 싶은 곳에는 그림자로 실제 크기를 표시해 놓아 자연에서 만났을 때를 가늠해 볼 수 있게 되어있다.

 곤충이 자기 방어를 위해 하는 화학물질 방출, 곤충들 사이의 신호, 변장이 나타나 있어서 알지 못했던 사실이 새롭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왼쪽 위에 제목같은 글씨가 다른 글씨와 색은 다르지만 글씨크기가 좀 더 크고 굵었으면 눈에 쏙 들어왔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곤충이나 식물을 참 좋아한다. 하지만 책으로 봤던 걸 자연에서 찾기가 쉽지 않다. 자연에서 본 걸 책에서 찾는다 해도 그게 맞나? 하는 생각이 든다. 눈에 띄지 않는 것을 설명하다보니 큰 사진과 큰 그림으로 표현된다는 걸 안다. 그래서 나도 아이들도 책 속에 갇히지 않았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을 갖게 된다. 책으로 본 것을 밖으로 나가 진짜 세상에서 만난다면 가치와 감동은 배가 됨을 몸으로 마음으로 느끼고 싶다. 많은 사람들이 곤충은 징그럽다는 편견이 아닌 그대로를 바라보는 마음을 갖게 되길 바란다.

2017.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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