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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 아저씨네 엄청나게 매운 카레 ㅣ 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163
큐라이스 지음, 황진희 옮김 / 길벗어린이 / 2026년 2월
평점 :
엄청나게 매운 카레 맛보러 오세요
토끼 아저씨네 엄청나게 매운 카레/큐라이스 그림책/황진희옮김/길벗어린이2026
[토끼 아저씨네 엄청나게 매운 카레]는 머리띠를 두른 토끼 아저씨가 카레 색으로 칠해져있는 가게에서 오늘의 추천 메뉴 "아저씨 표 카레"를 팔고 있다. 카레를 먹는 손님들 뒷모습만 나와 있지만 누구인지 예측하고 지금 어떤 표정을 짓고 있을지 상상하며 책을 펼치게 하는 표지다. "매운"이라는 글씨가 불을 뿜어내는 디자인을 보면 얼마나 매울까 싶기도 하고 어느 정도 맵기까지 아이는 먹을 수 있는지 이야기하고 싶게 한다.
토끼 아저씨는 여러 가지 채소를 천천히 볶고 향신료도 듬뿍 넣어 오랫동안 보글보글 끓여 마지막에 세상에서 가장 매운 고추가 가득 들어간 비법 소스를 넣어 카레를 마무리한다. 토끼 아저씨네 카레 가게에 온 고양이, 양, 문어, 녹나무, 여우, 태양까지 카레를 먹고 자기만의 방법으로 매움을 해소한다. 각각 오늘 손님들마다 자기만의 말투가 있고 매움을 해소하는 방법이 읽으면서 웃음 짓게 한다.
[토끼 아저씨네 엄청나게 매운 카레]는 그림이 선명하고 이야기 속에 내 이야기를 해볼 수 있는 지점이 있다. 우선 카레를 만들고 있는 아저씨가 어떤 재료로 카레를 만드는지, 본인이 먹어 본 카레는 어떤 재료가 들어가 있었는지 이야기 나눌 수 있다. 또 아이들이 매운 음식을 먹었을 때 어떤지 등장인물들의 모습에서 자기와 비슷한 것을 찾을 수도 있고 본인의 다른 점을 이야기할 수도 있겠다. 마지막 가게를 청소하던 토끼 아저씨의 모습에서 뭔가 다른 이야기가 더 펼쳐질 것 같았는데 끝나서 '이게 뭐지?' 싶었다. 어쩌면 이 뒤를 이어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것도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