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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을 화나게 하는 완벽한 방법 ㅣ 나무자람새 그림책 33
가브리엘라 발린 지음, 안나 아파리시오 카탈라 그림, 김여진 옮김 / 나무말미 / 2025년 5월
평점 :
선생님도 아이도 즐거운 학교 생활
선생님을 화나게 하는 완벽한 방법/가브리엘라 발린 글, 안나 아파리시오 카탈라 그림/김여진 옮김/나무말미2025
[선생님을 화나게 하는 완벽한 방법]의 글 작가 가브리엘라 발린은이탈리아 북동부에서 태어나 대학에서 외국어와 문학을 공부하고 디즈니 채널 등에서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TV 프로그램의 작가와 프로듀서로 일했다. 다비드 칼리와 함께 하는 글쓰기 워크숍에 참여하며 글쓰기가 즐겁다는 것을 깨닫고 프리랜서로 창작활동과 영상 제작에 참여하고 있다. 그림작가 안나 아파리시오 카탈라는 스페인의 바르셀로나에서 태어나 순수미술과 일러스트레이션을 공부하고 2014년부터 어린이와 청소년 문학 작품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작가다.
[선생님을 화나게 하는 완벽한 방법]은 '선생님을 화나게 하기'과목에서는 만점 받는 비결을 콕콕 알려주는 최초의 책이라는 부제가 있다. 속표지를 지나 첫 장면부터 "맨 먼저 다 같이 떠들어 버리는 거야"로 시작해서 출석 부르고 나면 잠자기, 시간을 질질 끌기 위한 방법, 칠판에 글을 쓰고 있을 때는 어떻게 하면 좋은지 점점 더 수위를 높여가며 아이들이 선생님을 화나게 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아이들이 본다면 이 중 반에서 아이들이랑 해 본 방법도 있을 것이고 그때 자기 선생님은 어땠는지 공감하면서 볼 수 있을 것 같다. 선생님의 입장에서 본다면 아이들이 천사 같고 예뻐하시는 선생님도 책 속 선생님처럼 분노 단계를 높여 갈 수도 있을 것 같다. 또는 자신의 수업과 견주어 자기 객관화를 해볼 수도 있을 듯하다.
선생님의 분노를 폭발하게 해서 걱정이 되는 아이들을 위한 "분노 단계별 처방전"이 있다. 과연 선생님의 분노가 폭발하기 전에 어떻게 하면 좋을지 눈치 있게 행동하는 방법도 같이 제시하고 있으니 살펴보면 선생님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면서 학교생활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실마리도 얻을 수 있다.
선생님의 관심을 끌고 싶은 아이들은 선생님이 좋아하는 행동을 하기도 하지만 선생님을 화나게 해서 부정적인 관심이라도 얻고 싶어 하는 경향이 있다고 심리학 책에서 본 기억이 있다. 많은 아이들 속에서 아이가 관심을 받고 싶은 건 어쩜 당연할 것이다. 아이의 마음을 이해하려 하고 다가가려는 선생님의 진심이 전해진다면 아이도 화나게 하는 방법보다는 서로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다른 방법을 찾게 되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