받침 없는 동동시 박성우의 동시로 첫 읽기 1
박성우 지음, 최미란 그림 / 창비교육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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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의 재미! 말의 재미!

받침 없는 동동시/박성우 동시/최미란 그림/창비교육2025


청소년 시로 처음 만났던 박성우 작가가 말의 재미를 알아가는 어린이를 위한 동시를 출판했다. [받침 없는 동동시], [받침 있는 동동시], [묻고 답하는 동동시]는 하나의 시리즈로 아이가 글자를 익혀가면서 말의 재미를 느껴가기 시작하는 아이와 부모에게 말이란 이렇게 가지고 노는 거야 하는 메시지를 전한다.


그중 [받침 없는 동동시]는 면지에 자음과 모음이 있어 처음에는 글자를 짚어가며 어던 글자인지 찾기 놀이를 할 수도 있고, 시를 어느 정도 함께 외우며 재미를 느꼈다면 자음과 모음을 합쳐 자신이 익힌 글자를 만들며 놀 수도 있다. 책에 실린 24편의 동시는 받침이 없는 글만 이용하여 동시를 썼다. 어른의 눈으로 보면 첫 시 "아빠, 가지 마. 회사 보고 오라고 해!"에서 재미있나 하는 생각이 들 수도 있다. 하지만 "아빠, 가지 마. 회사 보고 오라고 해!" 하는 아이의 외침에 함게 놀고 싶은 마음이 가득한 그림이 함께하여 아빠와 동시로 한판 신나게 놀게 될 아이의 모습도 보이는 듯하다.


[ 받침 없는 동동시]의 24편의 시는 아이가 만나는 세상의 전부인 가족이 등장하는 동시, 함께 하는 말놀이, 세상으로 나가는 말놀이, 성장하는 나라는 주제로 나눠 볼 수 있겠다. 가장 가까운 가족과 말소리로 놀다 보면 어느새 세상에 한 걸음 나가 성장하는 아이와 재미를 느낄 수 있을 듯하다.


처음엔 이 시를 어떻게 읽어줄까 고민했다. 하지만 아이가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고 해도 내가 그 동시에 재미를 느끼면서 아이 곁에서 말놀이 하듯 해주고, 언젠가 시집을 함께 보면서 읽어준다면 책에도 재미를 느끼게 될 거라 생각한다. 아이가 어릴 때 잠자리에서 함께 동시를 외우면서 주거니 받거니 했던 것처럼 많은 아이들에게 소리의 재미, 말의 재미를 느끼도록 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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