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 소풍
마쓰자키 시오리 지음, 전혜원 옮김 / 한빛에듀 / 2025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온몸으로 떠나는 소풍

손가락 소풍/마쓰자키 시오리 지음/전혜원 옮김/한빛 에듀 2025


" 손가락을 펴고 가위로 만든 다음 휙 거꾸로 하면 준비 완료!"

면지에 있는 소풍 떠나기 준비다. 소풍을 떠나려면 어디로 갈지, 어떤 일정으로 할지 생각하고, 도시락도 싸고 챙길 것이 많다지만 손가락 소풍을 떠나기 위해서는 손가락 두 개만 있으면 된다. 띠지에 소개하고 있는 것처럼 손가락 놀이를 할 수 있는 참여형 그림책으로 소근육 발달과 손가락이 지나는 길을 맞춰 갈 수 있도록 집중력을 요하며, 아이의 상상에 따라 어디든 갈 수 있다.


[손가락 소풍]의 작가 마쓰자키 시오리는 책을 보는 아이들이 책을 함께 보는 누군가와 손가락만으로도 즐거운 여행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나 보다. [손가락 소풍]은 손가락을 책장 위에 올리고 폴짝폴짝 뛰면서 13개의 길을 따라 여행을 하면서 재미나고 신기한 모험, 여행에서 만난 친구들과 함께 나누는 이야기를 한다.


손가락으로 폴짝폴짝 뛸 수 있도록 세로방향으로 펼쳐지도록 아래로 보는 그림책이다. 그래서 책장을 넘길 때마다 내가 앞으로 나가는 느낌이 든다. 앞으로 소풍을 가는 게 목적이지만 여행은 내가 왼쪽으로든, 오른쪽으로든 내가 선택한 길을 갈 수 있도록 하는 재미도 있다.


아이가 어릴 때 전철 안에서 심심해하면 손가락을 두 개 펼치고 기둥을 오르락내리락 하기도 하고, 아이의 몸과 가방 위를 넘나드는 모험을 하면서 지루한 시간을 재미있게 보냈던 기억이 있어 손가락 놀이를 할 수 있는 책이 반가웠다. 아이와 어떻게 놀지 고민하는 양육자에게 이렇게 손가락으로 놀 수 있다는 힌트를 준다. 아이는 자기가 손가락으로 놀아본 경험을 다른 어디서든지 응용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시원하고 귀여운 그림의 배경을 지나 어디든 갈 수 있는 것처럼 아이가 그려 만든 그림을 따라 어디든 갈 수 있을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